일본 맥도날드. 사진제공/AFP통신
일본 맥도날드. 사진제공/AFP통신

(일본=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포켓몬' 카드 증정 행사로 '햄버거 쓰레기' 사태를 빚은 일본 맥도날드가 인기 만화 '원피스' 관련 프로모션을 취소했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패스트푸드 대기업인 맥도날드는 간략한 성명을 통해 다음 주 금요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프로모션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어린이 세트인 '해피밀' 구입시 '원피스'의 게임 카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 달 초, 맥도날드는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디자인된 한정판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를 해피밀 세트와 함께 제공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긴 대기 행렬이 늘어졌고, 일부 고객은 카드를 사서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다시 판매하기 위해 대량으로 해피밀 세트를 샀다.

소셜 미디어에는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불만과 대량으로 버려진 햄버거 봉지 사진이 넘쳐났다.

해당 캠페인은 사흘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많은 매장에서 행사 첫날부터 카드가 동이 나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은 포켓몬 이벤트를 '불행한 식사' 캠페인이라고 비꼬았다.

이전에도 맥도날드는 일본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비슷한 문제로 실패한 적이 있었다. 만화 '치카와'와의 협업은 온라인 재판매로 어려움을 겪었다.

포켓몬 사건 이후, 일본 맥도날드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측은 해피밀 구매자들은 '원피스' 카드 대신 과거 인기 메뉴와 함께 제공됐던 장난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은 괴물'이 그려진 포켓몬 카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십억 부가 인쇄되고 수백만 달러에 판매되는 등 성인 열성팬과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범죄율이 낮은 일본에서도 포켓몬 카드를 판매하는 매장에 침입해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