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경 합동훈련…드론 테러·민방공 대피 등 위기 대응 역량 강화

(성남=국제뉴스) 이운길 손병욱 기자 =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2025년 을지연습’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다양한 안보 위협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남시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2025년 을지연습’을 진행하며 신상진 성남시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2025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 진행하며 신상진 성남시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을지연습에는 시청과 각 구청 상황실을 비롯해 군부대, 경찰, 소방 등 15개 기관에서 약 1,000여 명이 참여한다. 훈련 기간 동안 전시 종합상황실 운영, 직제 편성과 창설기구 설치, 핵미사일·드론 공격에 따른 교통 통제, 현안 과제 토의, 합동 실제훈련 등이 실시된다.

특히 20일 오후 2시에는 성남시 민방위안전체험센터에서 수정구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방공 대피 시범훈련이 열린다. 실제 공습 상황을 가정해 대피 절차를 교육하고, 21일 오후 2시 서울교통공사 모란차량기지에서는 드론테러 발생을 가정한 합동 훈련이 진행된다. 이 훈련에서는 폭발물 위협과 화재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훈련 첫날인 18일 오전 6시에는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본청과 사업소 공무원 2,915명이 참여한 비상소집 훈련이 실시됐다. 공무원의 신속한 응소 태세와 비상연락망 정비 상태를 점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앞서 14일에는 성남시청 충무시설에서 ‘2025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신상진 시장은 각 부서의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철저한 훈련을 당부했다.

신 시장은 “다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각국의 테러·화재 사례를 참고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철저한 훈련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57회째를 맞은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매년 실시되는 국가 차원의 비상대비 훈련으로, 전시·재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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