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인허가 진행

HJ중공업 기술제안 조감도/제공=부산시
HJ중공업 기술제안 조감도/제공=부산시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낙찰자가 선정됨에 따라, 올해 12월 착공을 위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의 첫 회의를 14일 오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는 시 해양농수산국장과 시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 및 5개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정례 협의회를 갖는다. 

이는 지난 8월 7일 공동어시장에서 개최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관계기관 회의'에서 연내 착공 등 시급한 사업 일정을 감안해, 설계도서 보완을 위한 협의체를 신속하게 구성․운영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선정된 HJ중공업 컨소시엄은 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검토·반영해 설계도서를 보완하고, 각종 인·허가 등 공사준비를 거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돼 '농수산물 유통 과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적용을 받아 시가 도매시장의 유통 종사자, 대금결제 방법, 수수료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 연근해 수산물의 30%, 국내산 고등어의 80%가 위판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위판장으로, 2024년에는 연간 12만 5000t(생산금액 2757억 원)이 거래됐다.

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오랜 세월을 거쳐 어렵게 지금 단계까지 왔다"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서 수요자인 어시장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록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이 현대화사업을 통해 수산물 유통거점으로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사용자인 어시장과의 소통과 협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7일 오후, 어시장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협의회 모습
지난 7일 오후, 어시장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협의회 모습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1973년 건립돼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 경매환경 등을 개선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연면적 6만 1971㎡ 부지에 총사업비 2412억 원을 들여 안전하고 선진화된 시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 중앙도매시장 :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라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 또는 특별자치도가 개설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중 해당 관할구역 및 그 인접 지역에서 도매의 중심이 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말한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