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충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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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청대학교 호텔조리파티쉐과 학생들이 세계 요리 무대에서 금빛 영예와 은빛 감동을 동시에 안았다.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SMX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필리핀 컬리너리컵(The Philippine Culinary Cup)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공식 공인한 이 대회는 매년 전 세계 1000여 명의 셰프들이 모여 4일간 숨 가쁜 라이브 경연을 펼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제 요리대회다.

치열한 무대에서 고윤종(2학년) 학생은 설탕으로 속도와 열정을 빚어낸 슈가쇼피스 작품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정교한 조형과 섬세한 색감으로 F1 경주의 질주감을 형상화한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과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설탕이 식어 굳어가기 전까지 단 몇 분 그 짧은 순간에 제 마음까지 녹여 작품에 담았습니다” 시상식 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1학년 임우빈·육동연 학생은 라이브 경연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현장에서 주어진 재료로 즉석 조리하는 이 부문은 창의성과 순발력, 완벽한 팀워크가 요구된다. 두 학생은 부드러운 광어와 새우무스를 조화시킨 에피타이저, 풍미 깊은 닭다리와 폴렌타 메인을 선보이며 국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학생은 ‘영 셰프 챌린지(Young Chef Challenge)’ 라이브 경연에서도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국제대회에 첫발을 디딘 신입생들이 거둔 성적치고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송승호 총장은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충청대는 앞으로 젊은 셰프들이 도전과 성취를 거듭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대 호텔조리파티쉐과는 실무 중심 교육과 국제 감각을 겸비한 국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성과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의 뜨거운 조리장에서 이들의 젊음과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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