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장,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에 최선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날로 심각해지는 자살 문제에 맞서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높은 자살률 통계에 직면한 서산시가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증진 및 맞춤형 돌봄 체계'를 강화하며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서산시 정신보건위생과 이진규 과장은 지난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중심의 정신건강·자살 예방 사업인 '생명존중 안심마을'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과장은 "정신건강 문제로 자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예방 및 관리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이날 지역사회가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47개 기관·단체 손잡고 '안심마을' 구축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자살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통합 안전망으로, 서산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내 47개 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굳건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산읍, 팔봉면, 해미면, 부춘동, 석남동 등 5개 읍면동에서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서비스 연계 ▲자살 예방 인식 개선 캠페인 ▲자살 고위험군 맞춤형 서비스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올해 사업 진행 결과를 토대로 2027년까지 관내 전 지역으로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과장은 또한 "자살 예방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로 아동·청소년, 중장년층, 어르신 등 나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조기 정신건강 지원을, 중장년층에게는 정신건강 재활 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는 우울증 선별검사 및 예방 연계를 중점적으로 시행하며 빈틈없는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도 '눈길'
특히 중장년층 인구가 밀집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살 예방 및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안심버스·마음봄 사업장'을 올해 25개소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산시 마음건강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도 적극 시행하여 정신건강 진단과 회복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현재 마음건강톡을 통해 360여 명에 대한 비대면 우울 검사 및 채팅 상담이 진행 중이며, 이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2명에게는 정신건강 서비스가 연계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진규 과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 모두의 마음이 건강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서산시의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이 시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생명 존중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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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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