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장관, 건의된 사항은 중기부 소관은 직접 챙기고, 타 부처 소관은 적극 협의해 소상공인이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마련
-오성환 시장,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선 당진천 재난위험지구 지정 요청과 빗물펌프장 분리 발주 등 다각적으로 근본적 대책 마련

(당진=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당진전통시장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7일 긴급 방문해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2년 연속 침수 피해를 겪으며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재난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약속하며 실질적인 회복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물에 잠긴 전통시장…정부, 현장 목소리 듣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당진전통시장을 비롯한 당진시 지역 내 상권은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1974년 개장한 충남 대표 전통시장인 당진전통시장은 4개 동 건물과 노점을 포함해 총 182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번 호우로 인근 상가까지 총 589개소가 침수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어시장 내 전기, 통신, 수도 등 주요 인프라가 동시에 마비되며 상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졌다.
이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7일 급히 당진을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한 장관은 오성환 당진시장,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과 함께 당진천 제방, 차수벽, 모래마대 설치 현황과 어시장 지하 전기시설 복구 현장 등을 꼼꼼히 살폈다.
"노점상도 지원 대상에 넣어달라"… 사각지대 해소 촉구
간담회에서 오성환 당진시장은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했다. 그는 "그동안 일부 노점상 등은 재난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업종 확대를 촉구했다. 또한 어시장 공공시설의 긴급 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장관은 "취임 전부터 당진시장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오늘 건의된 사항은 중기부 소관은 직접 챙기고, 타 부처 소관은 적극 협의해 소상공인이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각지대에 있던 노점상 등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여 피해 상인들의 기대를 모았다.
2년 연속 피해에 상인들 "불안감 커"… 항구적 대책 절실
정제의 당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행정과 시민의 응급복구 노력,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신속한 대출 지원 등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하면서도, "2년 연속 집중호우 피해로 상인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선 당진천 재난위험지구 지정 요청과 빗물펌프장 분리 발주 등 다각적으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상인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7월 28일 기준 당진시에는 총 40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 피해가 239억 원, 사유시설 피해가 167억 원에 달하며, 축산업 분야에서 약 39만 8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고 수산업에서도 양식 새우와 연어가 대량 폐사하는 등 1차 산업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당진시는 현재 총 4,935명의 복구 인력과 2,145대의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추진 중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체계적인 복구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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