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사람의 협력…산업혁명 패러다임 대전환" 경북에서 시작
道, 제5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전략 싱크탱크 본격 가동
AI‧로봇‧모빌리티‧콘텐츠 전문가 총출동…지역 맞춤형 로드맵 제시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인더스트리 5.0 시대가 본격 도래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선도적으로 수립하며 미래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7월 21일 도청에서 ‘제5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컨퍼런스’를 열고,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경북형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더스트리 5.0’은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새로운 산업혁명 개념으로,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서 인간 중심 가치와 기술,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기술이 사람과 협력하는 방향으로의 진화가 핵심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더스트리 5.0 시대를 이끌 ‘경상북도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도 공식 출범했다. 제5기를 맞은 이번 위원회는 스마트제조, 로봇, 모빌리티, AI콘텐츠 등 4개 분과로 재편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과 실행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와 이상현 산업연구원 실장이 각각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기조발제를 맡았다.
장영재 교수는 ‘우리 공장에도 AI 부장님이 왔다’를 주제로, 제조 AI와 피지컬 AI, AX 기술이 융합된 경북형 실증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상현 실장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자율제조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한 4대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지역 기반의 맞춤형 접근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MBN미디어랩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군별 대응전략과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인더스트리 5.0은 기술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이며, 경북은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지역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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