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안면 3.9ha 규모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 구축…18종 작물 입식 완료
재배·교육·상담 전담 ‘아열대연구팀’ 신설…전문인력 양성 박차
최기문 영천시장 “신소득작목으로 농업 위기 넘고 미래농업 선도”

(영천=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영천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농업 전략으로 ‘아열대농업’을 선도하며, 내륙지역 아열대작물 재배 거점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제공=영천시) 애플망고
(제공=영천시) 애플망고

영천시는 7월 10일, 북안면 반정리 일원 3.9ha 부지에 조성된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에서 18종의 아열대작물 입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증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148억 원(도비 50억 원, 시비 98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애플망고를 비롯한 다양한 작물의 지역 적응성을 실험 중이다.

(제공=영천시) 만감류
(제공=영천시) 만감류

시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아열대작물 창업 교육과정’을 운영, 이론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신소득작물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아열대작물에 특화된 농촌지도사를 집중 육성해온 영천시는, 이들로 구성된 ‘아열대연구팀’을 7월 1일 신설해 재배·연구·교육·상담 전 영역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는 단기성과보다 장기적 준비에 초점을 맞춘 영천시 농정의 특징을 보여준다.

아열대작물은 수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다년생이 많아 농가 확산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시는 유묘에서 성목까지 직접 재배한 뒤 임대하는 ‘실습형 임대온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 농가가 2년 차부터 바로 수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더불어 기존 온실의 작목 전환, 노지 아열대작물 육성 등 시설비 부담을 줄인 전략도 병행해 재배 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시는 재배실증 및 재배매뉴얼 확립(1단계), 교육훈련(2단계), 실습형 임대온실 운영(3단계), 창업지원(4단계) 등 체계적인 4단계 보급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 아열대농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후위기와 농업의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신소득작물 중심의 미래농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영천이 아열대농업의 메카로 우뚝 서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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