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27일까지 약 6주간 관내 항ㆍ포구에 장기간 매어있거나, 관리 없이 방치된 선박을 23척을 대상으로 해양오염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방치 선박은 쓰레기와 낙엽들로 선체 배수구가 막혀 빗물에 의해 선박이 침수되거나 전복되면서 해양사고로 이어지고, 선내에 남아있던 연료유와 선저폐수가 바다로 흘러가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2중 피해로 연결된다.
해경은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매년 해양오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는 ▲ 양호(A) ▲ 보통(B) ▲ 미흡(C) ▲ 불량(D)으로 분류돼 관리된다.
이번 점검 대상으로는 군산내항에 13척, 외항 4척, 선유도 4척, 신치항과 비응항에 각각 1척씩 총 23척으로, 선종별로는 유람ㆍ여객선 7척, 예인선 7척, 유조선 1척, 준설작업선 2척, 어선 1척, 기타선 5척이다.
해경은 이번 점검 대상 총 23척 가운데 21척에 대해서는 ‘양호’평가를 내렸지만 나머지 2척에 대해서는 ‘보통’평가를 내려 해양오염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5월 21일 점검과정에서 신치항에 계류 중인 한 선박이 선체가 기울어져 있는 것이 발견돼 내부에 고인 선저폐수 약 2.5톤을 회수했다.
또, 6월 19일에는 군산내항에서 36톤급 선박에 빗물이 유입되어 왼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발견해 선저폐수와 빗물 약 15㎘을 긴급 회수했으며 해당 선박의 선주에게 즉시 관리 조치를 통보했다.
군산해경은 하반기에도 해양오염취약선박에 대한 실태조사를 이어가며 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촘촘한 점검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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