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도의회 제439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
"사람은 오는데 지갑은 안 연다"…현금성 인센티브 정책 질타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은 10일 열린 제439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람은 오는데 지갑은 안 연다"며 관광객 수를 늘린다고 지역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다"고 제주도의 현금성 인센티브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은 10일 열린 제439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람은 오는데 지갑은 안 연다"며 관광객 수를 늘린다고 지역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다"고 제주도의 현금성 인센티브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를 방문하는 단체관광객들에 대해 파격적으로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의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성 인센티브 정책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은 10일 열린 제439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람은 오는데 지갑은 안 연다"며 관광객 수를 늘린다고 지역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다"고 제주도의 현금성 인센티브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도정이 올해만 47억 원, 향후 5년간 총 17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줄고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도 하루 평균 72달러에 그치고 있다”며 “현장은 ‘사람은 오는데 지갑은 안 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행 인센티브 사업에 대해 △여행사와 단체가 동시에 지원받는 중복 구조 △여행 인원을 인위적으로 쪼개는 예산 회피 사례 △성과 측정 기준의 부재 △대형 숙박업체에 집중되는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소외 등 네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세계 관광은 개별화·고급화로 나아가고 있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단체 관광객 수송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예산은 썼지만 효과는 확인할 수 없는 사업으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의원은 ▲방문객 수보다 소비액, 재방문율 등을 기준으로 한 ‘성과 기반 인센티브’ 도입 ▲지원 대상 숙박업소에 별점 하한제 및 품질평가 의무화 ▲여행사 수수료 양성화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에 예산 투입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예산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라며 “양보다 질을 따지는 관광정책으로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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