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뉴스) 김상섭 기자 = 해루질을 하다 갯벌에 고립된 여성 2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는 28일 오전 0시 19분께 옹진군 영흥면 길마 섬에서 인천시와 드론을 활용, 순찰하던 중 갯벌에 고립된 여성 2명을 발견, 구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해수면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고 조류가 빠른 대조기로 A씨(40대·여)는 구조 당시 갯바위에 고립돼 있었으며 B씨(50대·여)는 바다에 빠져 있어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저체온증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은 이들이 갯벌 활동을 하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인지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익수자를 구조한 영흥파출소 최남혁 경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드론이 빛을 비춰준 덕분에 요구조자를 찾을 수 있었다”며 “저체온증을 호소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줘 체온유지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광진 인천해경서장 “서해바다는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빨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갯벌 활동 시 물때 확인 및 구명조끼 착용 등 해양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해경과 인천시는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일환으로 드론 갯벌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대조기와 휴일 야간 등 갯벌 활동객이 많은 날을 선정, 하나개해수욕장과 옹진군 영흥도 내리갯벌에서 드론 순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