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하마스의 한 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5년간의 휴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열려 있다고 중재자들과의 회담에 앞서 밝혔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 중재자들과 18개월간의 전쟁에서 벗어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같은 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시티의 한 가정집을 공습해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조건으로 AFP통신에 인터뷰한 하마스 관계자는 "하마스는 포로 교환과 5년간의 휴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휴전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은 이번 달 초 이스라엘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하마스는 이 제안을 '부분적'이라며 거부했다. 하마스는 대신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의 제안에는 생존 인질 10명을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45일간 휴전을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마스는 휴전 협정이 전쟁 종식,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서의 완전한 철수, 봉쇄된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반입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유엔은 지난 25일 가자 지구의 식량 재고가 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공격에서 잡힌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고,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는 무장해제는 '레드 라인'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2개월간의 휴전을 끝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재개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하마스 관계자는 이번 주 초 카이로에서 새로운 휴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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