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 화재에 얼마나 버틸까 시

(연천=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연천소방서는 지난달 연천군 백학면 주택 화재 현장에서 주택용 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열기에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정상 작동되어 인명 대피가 이루어진 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감지기의 성능을 검증하고 그 효용성을 알리기 위한 재현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단독경보형감지기란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면 수신기나 발신기 없이 자체 내장된 전원(건전지)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를 말한다.
이번 실험은 특정 부위의 화재를 재현한 후 단독형 연기 감지기의 성능을 실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실험 과정에서는 화염 표면 온도가 500℃ 이상인 화점으로부터 30cm 상부에 감지기를 배치한 후, 1분·3분·5분 동안의 노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1분과 3분 노출 시 감지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으나, 5분 동안 노출된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감지기 외부의 PVC 소재 표면이 용융되더라도 내부 센서가 손상되지 않으면 정상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의선 연천소방서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실제 화재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를 유도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각 가정에서는 반드시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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