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 환자 이송·전원 강화
신속 출동과 정비에 큰 도움 기대…서귀포의료원 옥상 헬기 착륙장도
오영훈 지사,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후 재이송으로 인한 사망자 없어"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국제공항에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의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 닥터헬기 격납고가 상반기에 준공된다고 밝혔다. 닥터헬기 격납고 총 면적은  774.38㎡(243평) 규모다.

제주도는 닥터헬기 운용에 국비 30억8000만원(70%)과 지방비 13억2000만원(30%) 등 총 44억원을 투입해 2022년 12월 배치한 후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해 많은 생명을 살렸다. 제주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현재까지 총 80여회에 걸쳐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닥터헬기의 최대 탑승인원은 15명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324㎞에 순항 속도는 시속 260㎞로 제주에서 서울까지는 1시간45분에 운항이 가능하다. 

그런데  닥터헬기는 삼림청에서 산불 진화용 헬기가 쓰던 한라산 해발 390m에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계류장을 임시로 쓰면서 중산간의 변덕스런 날씨로 1년에 110여 일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닥터헬기의 격납고가 설치되면 신속 출동과 정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의료원 옥상에도 헬기 착륙장인 헬리포트가 설치된다.

제주도는 닥터헬기 운영 등을 포함한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을 지난해 출범해 중증응급환자 전용 병상 16개를 운영하고 중증응급질환 의료기관의 당직 의료인에 대한 예산 지원을 강화했다.

또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을 통해 중증도별 응급환자의 이송과 전원 체계를 개선해 지난 1년간 3천959건의 병원 선정을 지원했고 의료취약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개원을 확대해왔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아스타호텔에서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열고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응급의료 협력 대응 선언식’도 진행됐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이후 의료기관, 119상황실, 소방, 자치경찰이 협력해 체계적인 이송지침을 수립하고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119 신고 3,959건 중 재이송으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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