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 설치, 빈야드 대공연장도 갖춰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오는 6월 20일 개관하는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의 공연장을 17일 공개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일(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정명훈 초대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과 박민정 대표가 함께했다. '클래식부산'은 클래식전문음악공연장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하는 시 직영 기관으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에는 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수 4406개, 스탑 수 62개)이 설치된다.
대공연장은 비수도권 최대규모이면서도 포도밭(빈야드) 형태로 구성돼,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동시에 갖췄다. 최적의 음향 구현을 고려한 객석 의자에다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자랑한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에서는 정명훈 초대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20일 첫 무대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사야카 쇼지(바이올린), 지안 왕(첼로) 등이 참여해 베토벤의 대표적인 곡 '삼중 협주곡' '합창 교향곡'을 들려준다.,
챔버시리즈를 통해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6월 22일) △선우예권(23일) △정명훈(25일)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소나타를 연주하는 피아노 독주 무대를, 선우예권과 정명훈은 APO(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를 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구데스만과 피아니스트 주형기는 수려한 클래식에 유쾌한 유머를 더한 독특한 공연(22일)을 준비하고 있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의 '오르간 리사이틀'(24일)에서는 파이프오르간의 풍성한 음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공연(27~28일)으로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 '피델리오'가 무대를 장식한다. '피델리오'는 불의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대서사시다. 이 무대에는 부산시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손지훈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2027년 개관 예정)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두 대형 공연장은 향후 지역문화를 대표할 상징물(랜드마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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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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