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어제 오후 7시 55분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2066 재성호에 탑승한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전날 오후 7시56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방 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t·승선원 10명)로부터 긴급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066 재성호'는 이미 전복된 상태였고, 배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명·베트남 3명)이 승선해 있었다.

해경은 구명벌에서 3명, 선체 위에서 1명, 표류 중인 선원 1명 등 총 5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은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총 5명이다.

구조 당시 사고현장에는 강한바람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실종자를 찾기 위해 높은파도와 추위를 견디며 전복된 어선의 수중수색과 타격시험 등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펼치던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피로누적으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긴급하게 이송됐다.

13일 현재 당국은 사고현장에 동원된 구조세력은 경비함정 14척, 해군 2척, 유관기관 2척, 민간어선 6척, 항공기 5대가 동원돼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초속 18~20m의 북서풍과 3m 높이의 파도가 이어지며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영훈 지사도 서귀포수협 회의실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수색상황을 점검했다.

오영훈 지사는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경과 해군, 민간이 협력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도 차원에서도 실종자 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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