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M기기 앞에서 기민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인천연수경찰서 (사진=홈페이지)
인천연수경찰서 (사진=홈페이지)

(사회=국제뉴스) 김학철 기자 = 비번일에도 예리한 관찰력과 빠른 판단으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한 경찰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수경찰서 정모 경위는 비번일을 맞아 지인과의 만남에 앞서 연수구 한 신한은행 ATM기를 이용하던 중 수상한 행동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반복적으로 현금을 인출하고 이를 종이 쇼핑백에 담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정 경위는 곧바로 접근해 말을 걸었다.  

정 경위가 대화를 시도했으나 남성은 어눌한 한국어로 횡설수설하며 상황을 회피하려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정 경위는 일단 ATM 센터에서 나와 즉각 지구대에 순찰차 출동을 요청한 뒤 인근의 광고판 뒤에 몸을 숨기고 현장을 예의주시하며 남성의 동태를 살폈다.  

용의자가 현금인출 센터를 떠나려는 순간 정 경위는 용의자를 ATM 센터 내부로 밀어 넣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범죄에 대해 추긍했다. 흉기 소지 가능성 등 위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 경위는 단독으로 용의자를 제압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이후 도착한 순찰차에 용의자를 인계한 정 경위는 예정된 약속 장소로 향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출금책인 것으로 밝혀다. 그날 인출된 현금은 약 1천 3백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무일 임에도 기민한 판단과 과감한 행동으로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한 정 경위의 이번 보이스피싱 출금책 검거에서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경찰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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