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죽음으로 몰고 간 쿠팡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호소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비정규직 노동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3일 과로사 부인하고 은폐, 거짓 해명한 쿠팡을 국회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사망사고 피해자 故 김명규 씨 유족 및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의 김명규 부검결과 급성과로사로 고인이 사망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의원은 "지난 11월 26일 故 김명규 씨는 급성사로 인해 사망하게 되었음이 밝혀짐에 따라 '고인이 평소에 지병이 있었다'며 고인의 사망에 쿠팡의 책임이 없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판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쿠팡은 동반자를 떠나보낸 유족에게 '고인이 평소에 지병이 있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여기에 "쿠팡 측이 내놓은 업무 사실관계에 관한 해명도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쿠팡은 고인의 업무량이 평균 이하였으며 법정휴게시간의 3배에 달하는 휴식시간을 부여했다고 했는데 사실 확인 결과 프레시백적재, 랩핑, 운반 2명분의 작업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고 2시간여 만에 5분 정도 짧은 휴식을 취한 것이 전부"라고 직격했다.
이어 "랩핑 작업은 신체건강한 20대도 힘듦을 호소하는 고된 작업인데 이런 고강도 작업을 2명분의 몫을 할당해놓고 저강도 업무였다"며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혜경 의원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되려 거짓 해명글을 올리며 유족들을 우롱하고 있는 쿠팡의 행태에 분노한 5만 2000명의 국민들께서 쿠팡 청문회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차례"라면서 "조속한 쿠팡 청문회를 개회해 노동자들 죽음으로 몰고 간 쿠팡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여야의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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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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