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 명품백 의혹, 충남경찰 ‘혐의 없음’ 결론
일부 언론 팩트체크 없이 ‘아니면 말고’ 보도 아쉬움 많아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의뢰한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해 충남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가운데 김기웅 서천군수가 최근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의뢰한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해 충남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가운데 김기웅 서천군수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 제공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사진/김정기 기자)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처음부터 없었다. 명품백이나 골프장 회원권 제공 그 어떤 것들도...”

최근 공익적 제보를 빙자한 악의적 내용의 진정서들이 서천군과 지역 정치권을 혼란에 빠뜨리며 진흙탕으로 변질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성에 빙자해 소문 수준의 ‘카더라~’ 정보를 구체적인 사실 확인 과정 없이 추측만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넘쳐나고 있다는게 심각한 문제다. 막연한 제보가 아닌 위법 행위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적시, 확인을 거쳐야 하는 신고방식 변경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또 사회적 반향이 큰 엄청난 사건임에도 불구, 반론취재나 팩트체크 없이 받아쓰기식 인용 보도에 나섰다가 조용히 ‘정정보도’로 마무리 하는 일부 언론들을 향한 손해배상 확대 등의 책임성 강화 조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민신문고에 투서가 접수되며 지난 6개월간 서천 지역사회를 혼란케 했던 서천군수 부인의 명품백 수수의혹 사건 역시 충남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았던 충남경찰청이 지난 14일 수사를 종결,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백 사건의 경우 100회가 넘는 보도로 대부분의 주민들 역시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의심스런 분위기가 확산, 가방 전달자로 알려진 서천군청 A공직자와 김기웅 서천군수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해당 제보자는 ‘공익제보’의 그늘에 숨어 현재까지는 아무런 손해가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엔 정치적 꼼수인 것인지 ‘골프장 이슈’가 김기웅 서천군수를 괴롭히고 있는데 이 역시 소문 수준의 이야기를 공익 제보로 포장, 여과없이 뉴스로 전달돼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해당 뉴스의 경우 진정서 내용을 일부 언론에서 인용보도 하며 김기웅 서천군수가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과 할인권을 군청 공무원과 지역 언론사 관계자 등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기사에서 김기웅 군수 소유의 골프장 회원권은 군산CC, 부여 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으로 보도됐는데 이 가운데 군산CC와 보령 베이스CC는 회원권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이며 부여 롯데CC의 경우 김군수의 전 재직회사가 회원권을 소유하지도 않았는데 해당 보도는 기본적인 사실마저 확인치 않고 기사를 작성한 셈. 

이번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한 김기웅 군수는 “2022년 7월 서천군수로 취임하며 기존에 재직했던 회사의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과거에 근무했던 회사에 확인한 바 기사에 언급된 골프장의 회원권을 소유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할인권이나 회원권을 제공할 수 있겠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이나 반론 기회 없이 오직 제보 내용만을 토대로 의혹 수준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서천군민에게 오해를 주고 군정 동력을 저하시킨다”며 “일부 언론들의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보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씨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공공기관에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그럴듯하게  제보하여 공권력을 낭비하게 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은 또 다른 범죄가 된다”며 “최소한의 팩트체크 없이 무작정 인용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관행 역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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