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조원 규모...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대상 선정 위해 총력

(부천=국제뉴스) 김학철 기자 = 부천시(시장 조용익)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경인전철 지하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에 사업제안서를 10월 25일 최종 제출했다.
이번 제안서는 부천시가 경인선(역곡~송내역) 5개 역 구간, 총 연장 6.6km에 걸친 철도지하화 및 지상부지 통합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국토교통부, 경기도, 인천시와 수차례 협의를 거쳤으며,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제안서를 준비했다.
제안서에는 철도지하화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공간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또한, 역세권 토지의 입체적 활용을 통해 노후화된 도심의 경쟁력을 높이고 폐 선로 용지를 녹지공간과 공공시설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주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사업에 소요되는 총비용은 약 2조 원으로 추산됐다.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된 이후 부천시를 관통하며 도시생활권 분리, 토지이용 효율 저하, 소음 및 진동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해왔다.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부터 경인선 지하화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2024년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 용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10월 25일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12월 말까지 선도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천시가 이번 선도사업에 선정될 경우, 2025년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후 2027년에는 '경인선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설계 등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번 선도사업 선정에 앞서 철도 및 도시계획 분야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의뢰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는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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