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기자회견
2019년 광주교도소서 신원미상 261구 확인…5.18 유골과 관계 없어
양동윤 대표, "광주 한두재·장구봉·도봉고개 등 유해발굴 노력 필요"
![양동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대표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서 나온 신원미상 유해에 대해 4.3 희생자와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10/3117000_3213474_1155.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양동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대표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서 나온 신원미상 유해에 대해 4.3 희생자와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이하 도민연대)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4.3단체가 복역 중 옥사한 4.3 행방불명인의 유해일 수 있다며 제주도가 적극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3당시 광주형무소에서 복역 중 사망, 행방불명된 故 오원보씨의 딸 오원순씨도 참석했다.
도민연대는 ‘광주교도소 신원미상 유해 261구와 광주형무소 4.3희생자와의 관계’를 주장하며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부지 정비과정에서 261구의 무연고 유골이 발견됐지만 당시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암매장지로 추정했으나 감식 결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유골이 4.3 희생자와 개연성을 강조했다.
이에 제주도는 4.3유족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올해 4월 5.18기념재단에 유전자 정보 공유를 요청, DNA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양동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대표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서 나온 신원미상 유해에 대해 4.3 희생자와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10/3117000_3213475_1242.jpg)
이와 관련 도민연대는 “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된 제주 사람들은 광주지방법원 판결문 목록에서 179명이 확인된다."며 "이 가운데 140여 명은 복역 중 한국전쟁 직후 광주헌병대에 의해 광주형무소 인근 야산 등지에서 총살됐다”며 주장했다.
이어 “판결문 목록에서 한국전쟁 전 광주형무소 복역 중 사망하거나 사후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4·3 관련 재소자는 16명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 중 7명은 복역 중 옥사했고, 1명은 제주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고, 5명은 4.3희생자 미신고자로 복역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도민연대는 "옥중 사망한 경우 가족에 인수되지 않은 시신 대부분은 무연고자 합장묘에 안장됐다”며 “따라서 4·3 직후 사후 공소기각 판결을 받거나 복역 중 사망한 도민의 유해는 광주형무소 내 무연고자 합장묘에 묻혔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도민연대는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기록상 40여구였음에도 감식결과 261구의 유해가 나온것에 대한 진상규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10/3117000_3213476_138.jpg)
특히 "당초 기록상 40여구였음에도 감식결과 261구의 유해가 나온것에 대한 진상규명도 필요하다"며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이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조사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4.3희생자의 유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는 광주 한두재·장구봉·도동고개·밀양 학동의 유해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10/3117000_3213478_149.jpg)
이날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광주는 5.18 관계자나 시민들이 5.18 희생자가 암매장 됐다고 주장하면 그들의 증언 만으로도 작업에 적극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제주도는 아직도 1만4500여명 희생자와 4천 여명의 행불자와 그 유족들이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4.3 당시 수감자 중 최소 70여 명이 광주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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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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