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개발(주) SL공사가 지분 27% 보유한 민감업체, 15년 간 3548억 원 계약
이용우의원“대형 불법계약 비리사건, 전형적 환경카르텔..감사원 감사해야”

사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고정화 기자
사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가 지난 15년간 3,548억 원 규모의 불법 수의계약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17일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매립지공사가 그린에너지개발주식회사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법적 근거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해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린에너지개발주식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대부분의 사장이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출신"이라며 "전형적인 일자리 나눠먹기다. 불법 수의계약 총계약금이 15년간 3,548억 원, 연평균 236억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사는 자체 법률검토를 통해 수의계약에 법적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환경부와 매립지공사가 그간 그린에너지개발과의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놔뒀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형사고발, 중징계, 규정 정비, 계약방식 변경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송병억 SL공사 사장은 이날 법적 근거 없이 지속한 수의계약 문제를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 “알고 있다”라며, 수의계약 중단 및 경쟁입찰 전환, 관계자 중징계 요구에는 “검토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SL공사의 불법 수의계약 문제는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출신 인사들이 주도한 환경카르텔의 대형 비리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공공기관에서의 불법 행위가 지속된 만큼,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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