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지면~부석면 구간 도로 8.4km, 팽창으로 인해 곳곳이 갈라져 운전자 안전 위협
-충청남도 건설본부, 2023년 상반기 용역 완료... 고로슬래그 팽창으로 인한 파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 그리드와 샌드 매트를 이용한 시험 시공 계획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 인지면에서 부석면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649호선이 과도한 고로슬래그 성토재 사용으로 인해 심각하게 파손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청남도 건설본부는 해당 도로의 피해 조사 결과, 과도한 고로슬래그 무작위 사용이 파손 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고로슬래그 사용이 화근
타 지역에서는 보조기층에 20cm 두께로 고로슬래그를 일정하게 사용하는 반면, 서산~부석 간 지방도 649호선은 토사 부족으로 인해 20cm에서 수 미터까지 고로슬래그를 무분별하게 성토했다. 이로 인해 고로슬래그의 팽창으로 아스팔트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고, 현재 약 8.4km 구간에 걸쳐 도로 파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 건설본부, 시험 시공으로 문제 해결 시도... 근본 대책은 미흡
충남 건설본부는 섬유 그리드와 샌드 매트를 이용한 시험 시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임시방편적인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고로슬래그 사용 중단 후 대체 재료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 긴급 보수 및 안전 확보(파손이 심한 구간에 대한 긴급 보수를 실시하고, 안전시설물 설치 및 교통 통제를 통해 추가적인 사고 예방) △ 근본적인 원인 해결(파손된 구간의 고로슬래그를 완전히 제거하고, 적합한 토사로 재성토) △ 장기적인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시험 시공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도로 건설 및 유지 관리에 대한 표준 매뉴얼 마련, 정기적인 교육, 시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참여 통한 문제 해결 시급
이번 사건은 도로 건설 과정에서의 부실시공과 관리 부족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충청남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서산~부석간 649호 지방도 현장은 순성 토량이 약 110만㎥ 규모이나 지난 2010년 11월 착공 후 5년 11개월간 10개소의 토취장을 선정해 약 32만㎥의 순성토를 반입했으나 추가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후속 공정 추진이 지난해 슬래그 골재 종합적 검토 후 성토용 토사의 대체 재료로 약 39.8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충청남도 건설본부는 "2023년 상반기에 용역을 완료하고, 고로슬래그 팽창으로 인한 파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섬유 그리드와 샌드 매트를 이용한 시험 시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험 시공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구간에 대한 보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까지는 일반적인 덧씌우기 보수만 진행 중으로 섬유 그리드와 샌드 매트를 이용한 시험 시공은 내년 예산 확보 후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산시민 A 씨는 "이 도로를 주행하다보면 마치 롤럴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든다"면서 "울렁거림도 문제지만 혹시 차량이 파손될까봐 걱정스러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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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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