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란 소장, 서산시 지역 내 대형 건물·쇼핑센터·종합병원 등 14개소 대상 점검

충남 서산시보건소 직원이 21일 레지오넬라균 검출을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보건소 직원이 21일 레지오넬라균 검출을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충남 서산시는 21일부터 22일까지 다중이용시설 14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출을 집중 검사한다.

서산시 보건 관계자는 21일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폐렴형과 독감형으로 구분되며, 감염되면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서 "폐렴형일 경우 착란이나 섬망, 신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50세 이상과 흡연자, 만성 폐 질환자, 면역저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암 환자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는 만큼, 서산시는 이번 검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시는 채취한 검체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검출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청소 및 소독 조치 후 재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한 교육과 안내문 배부 등의 홍보도 강화한다.

김용란 서산시 보건소장은 "물 소비량과 냉방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레지오넬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냉각탑수 및 저수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증상이 있는 시민께서는 의료기관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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