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우대 시책과 적극적 홍보, 꾸준한 상승세 유지
전년 대비 모금 건수‧액 각 35% 13% 증가…6월만 1억4900만
제주연구원, 제주고향사랑기부제 1년 차 성과 나쁘지 않아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간 재정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시작된 제주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제주도]](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7/3033058_3116975_5849.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간 재정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시작된 제주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가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실적을 집계한 결과, 차별화된 우대 시책과 적극적 홍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금 건수와 모금액이 각각 35%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까지 모금 건수는 4,550건, 모금액은 5억 2,300만 원이며, 특히 6월 한 달간 모금실적은 1,292건에 1억 4,900만 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행 2년 차를 맞은 올해 초에는 고액기부자 감소,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정치후원금 등의 영향으로 모금실적이 부진했으나, 4월부터 상황이 개선되면서 현재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4년 상반기 모금 현황을 분석 결과, 기부자의 97.4%가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이하로 소액 기부했으며, 30~50대가 83.2%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서울 지역의 참여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
![제주도는 상반기부터 수도권 번화가와 기업 현장을 방문해 직장인을 중심으로 제주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7/3033058_3116982_251.jpg)
이러한 성과는 제주도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부터 수도권 번화가와 기업 현장을 방문해 직장인을 중심으로 제주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탐나는 제주 패스는 제주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는 기부자들에게 발급하는 기부증서로 제주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올해 탐나는 제주 패스 혜택을 더욱 강화해 기존 공영관광지(35개소) 무료입장(또는 할인)뿐만 아니라 한라산 탐방 예약제 별도 인원배정, 도내 주요 민영관광지(20개소) 이용료 할인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우대 시책이 잠재적 기부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 제주고향사랑기부제 1년 차 성과 나쁘지 않아…제주 젊은 층 기부자 많아 장기적 기부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또 제주연구원에서 제주고향사랑기부제 1년 차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 조남윤 부연구위원은 지난 27일 2024년 이슈 브리프 ‘고향사랑기부제 대안 성과지표에 기반한 지역 간 비교결과’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의 실질적 성과는 기부·모금과 관련한 양적 지표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특수성, 기부사업의 내용, 정책 효능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올해 탐나는 제주 패스 혜택을 더욱 강화해 기존 공영관광지(35개소) 무료입장(또는 할인)뿐만 아니라 한라산 탐방 예약제 별도 인원배정, 도내 주요 민영관광지(20개소) 이용료 할인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우대 시책이 잠재적 기부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7/3033058_3116983_326.jpg)
이는 지역별로 단순 합산해 양적 성과를 비교할 경우 지역 내 기부와 지역별 규모 요인을 무시하게 돼 지역별 성과를 과대·과소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고향사랑기부제 대안 성과지표에 기반한 지역 간 비교결과를 바탕으로 한 23년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는 건수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 모금액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금액 대비 기부 건수가 높은 것은 소액 기부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제주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면 다수 소액 기부자들에 의한 모금 효과가 커질 수 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제주의 고향사랑기부 모금성과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제주의 기부자 평균 연령이 전국 8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제주 기부자들의 평균 연령은 도 지역 평균보다 1.7세 낮은 41.5세다. 이는 이는 젊은 층들이 제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다는 의미로 장기적인 기부가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 연령대 △제주 41.5, △강원 43.2, △충북 44.2, △전남 44.3, △경북 45.9세 등)
제주연구원 조남윤 부연구위원은 "제주가 고향사랑기부 모금액과 건수가 전국 최하위라는 지적은 단순히 광역자치단체 내 기부단위 모금 건수, 모금액을 단순 합산한 결과"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부연구위원은 "지난 4월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광역자치단체 소속 모금 단위(시군구 지역)로 모금된 모든 금액과 건수를 단순 합산해 계산됐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행정시로서 모금 주체에서 제외돼 제주자치도 본청 단위로 모금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즉 광역자치단체 단위 모금성과를 단순 총합으로만 비교 시 광역 내 기초 간 상호기부에 따른 중복이 발생해 그 결과 값이 과대·과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부연구위원은 "제주 지역에 대한 미래 기부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향후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된다면 제주에 지속 가능한 재정적 활력이 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젊은 층의 미디어 이용 패턴과 소비 패턴을 감안한 홍보 전략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제주는 타 지역보다 관광 경험을 통해 지역과 관계를 형성할 여지가 높으므로 이를 제주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숙박비, 입장료 할인 등과 같은 제도 혜택 설계와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기부금 사업이 설계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가 행정체제와 인구 규모 면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에 불리한 점이 있지만 ‘탐나는 제주패스’와 같은 차별하된 우대 시책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기부금 사업과 관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지역학 공동프로그램 및 우수 성인 학습자 대상 런케이션 운영, 관광객과 도민을 대상 제주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제주어 영상콘텐츠 홍보 등 다양한 기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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