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 "돼지열병 항원 오염 막을 수 있었다"
한동수 의원, "제주 돼지고기 품질 전 세계 최고, 품질 유지해달라" 

[영상제공=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지난 5월 말 도내에서 발생한 양돈용 백신(일본뇌염백신) 돼지열병 오염과 관련 대책마련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열린 제428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속개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기환 의원은 돼지열병 항원 오염백신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 종돈장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됐는데, 2022년 제조된 오염된 약품(백신) 9095병이 공급된 후 8506병(94%)은 이미 소진해 589병만 회수돼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문제는 이 같은 오염 백신주 접종 사태가 2014년에도 발생해 도내 양돈장에서 피해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10년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도 알고 있고, 그때 역시 단독 백신을 우리 제주도에 판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이로 인해 주변 농가에서 폐사가 급증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농가들이 요구한 대로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고 그 다음에 재발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날을 세웠다.

21일 열린 제428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속개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기환 의원은 돼지열병 항원 오염백신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제주도의회]
21일 열린 제428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속개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기환 의원은 돼지열병 항원 오염백신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제주도의회]

김 의원은 이번 사태를 미리 방지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잘못된 약품을 제조한 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제주도정은 마치 제약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검역본부를 통해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 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 농가는 나오지 않았다”며 “역학 조사를 철저히 해서 재발 방치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조사의 실수임이 분명히 확인됐다면 제조사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해야 한다"며 "제조사에서 직원들을 파견해 우리 도정의 방향과 맞추어 예찰 활동 등을 강화한 후 농가에 대처 방안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제공=제주도의회]

한동수 의원도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돼지에서 항원이 발견됐고, 둘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인재"임을 강조하며 "사람의 실수 때문에 제주도가 지금 돼지열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2014년 당시 제대로 된 대책만 마련이 됐다면 이번 사건은 충분이 예방이 가능했다"며 "백신 몇 개만 샘플링을 해도 이 문제는 발견할 수 있었음을 꼬집었다.

한동수 의원도 지난 5월 말 도내에서 발생한  양돈용 백신(일본뇌염백신) 돼지열병 오염과 관련 대책마련이 미흡했음을 강하게 질타하며 "2014년과 올해 역시 자연적으로 발생한 돼지 열병이 아니라 인재였다"며 "사람의 실수로 인해 제주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이라고 질타했다.[사진=제주도의회]
한동수 의원도 지난 5월 말 도내에서 발생한  양돈용 백신(일본뇌염백신) 돼지열병 오염과 관련 대책마련이 미흡했음을 강하게 질타하며 "2014년과 올해 역시 자연적으로 발생한 돼지 열병이 아니라 인재였다"며 "사람의 실수로 인해 제주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이라고 질타했다.[사진=제주도의회]

한 의원은 "사람의 실수때문에 제주도에 돼지열병이 나오고 있고, 그로 인해 제주도의 고기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검역본부만 의존하지 말고 전반적으로 제주의 상황을 잘 아는 제주도가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한 의원은 "검역본부가 누구의 편 일것 같느냐"며 "검역본부가 제주도만의 편을 듣다는 그런 신뢰는 갖어서는 안된다"며 "제주도가 주축이 되어 대책을 마련하고 제주 돼지고기 해외 수출 또한 돼지열병이 발병하고 수출에 장애가 생기는 만큼 농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방역 대책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강 국장은 "앞으로 방역 대책을 잘 세우겠다"고 답했고, 한 의원은 "육지에서 손님이 오면 회보다 무조건 돼지고기를 사준다. 이는 제주도 돼지고기가 전 세계에서 최고이기 때문이고 이 품질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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