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 보이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자료사진). 사진제공/AFP통신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 보이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자료사진). 사진제공/AFP통신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중국 선박과 필리핀 선박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서 충돌했다고 중국 해안경비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 보급선은 중국 측의 엄숙한 경고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중국 선박에 접근해 충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의 중국명을 이용해 "이 선박이 중국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 런아이자오 인근 바다에 불법적으로 침입했다"고 비난하며 "중국 해안경비대는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대한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은 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2016년 중국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얻어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중국은 해역을 순찰하기 위해 해안경비대와 기타 선박을 배치하고 여러 암초를 군사화된 인공 섬으로 전환했다. 중국과 필리핀 선박은 분쟁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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