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 4차 본회의 도정질문
한권 의원 "청년 정책 반영률 낮다" VS 오영훈, "자료 왜곡한 것"
오영훈, "청년워킹그룹 어떤 근거에서 운영되는 조직이냐" 역공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의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동)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청년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또 한번 발끈했다.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426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를 상대로한 도정질문에서 한권 의원이 제주도가 운영하고 있는 원탁회의나 청년주권회의 운영이 행정 위주로 운영되는 등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반영되는 정도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영훈 지사는 한 의원의 주장이 잘못된 내용이고, 평가도 자의적이며, 자료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제가 청년들과 정책을 공유하는 제주 청년 정책 재설계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청년 집담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 자발적으로 청년 40명이 이르는 청년들이 참여했고, 청년들이 제안하는 사항에 피드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운영방식에 대해 수년째 개선을 요구해도 감감 무소식이라고 많은 청년들이 이구동성 이야기 하고 있다"며 "청년원탁회의 이수율도 지난 기수 대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정책 채택율 역시 3분1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청년들이 요구하는 내용 100%를 전부 수용하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안 되는게 있으면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이런 것들도 이뤄지지 않다 보니 청년들 사이에서 불신이 쌓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데이터의 출처를 말해달라"고 요구했고, 한 의원은 "제주도로부터 받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한권 의원이 제주도가 운영하고 있는 원탁회의나 청년주권회의 운영이 행정 위주로 운영되는 등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반영되는 정도가 매우 낮다고 지적에 오영훈 지사는 한 의원의 주장이 잘못된 내용이고, 평가도 자의적이며, 자료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사진=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4/2972582_3046973_3338.jpg)
이 내용과 관련해 오 지사는 도정질문 종료 직전 추가 설명을 통해 "청년 원탁의 이수율 개념 자체는 없다"며 "청년원탁회의 위원 위촉 후 70% 이상 참여를 하게 되면 활동증명서를 발급하도록 돼 있다"며 "활동증명서 발급이 이수일 개념이라고 표현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청년 원탁회의와 주권회의에 단 한 번 빠진 것 말고 모두 참여했다"며 그 자리에 참여한 이들도 원탁회의와 주권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는데, 지금 의원님은 현재 원탁회의와 주권회의가 원희룡 도정 다시보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한 의워님 운영하는 청년워킹그룹을 두고 "의원님이 얘기하시는 워킹그룹은 어떤 근거에 의해서 운영되는 조직인지 단체인지 말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제주도의 청년원탁회의 등은 법적.제도적 절차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한 의원이 언급한 제주 청년 정책 재설계 워킹그룹이 아무런 근거 없이 운영되고 있어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자 한 의원은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제주도로부터도 추천을 3명이나 받았다"며 "제주도의 청년 참여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과 활동 경험이 있었던 분들, 그리고 지역과 성별을 고려해서 이렇게 구성했다"고 답했다.
이에 오 지사는 "도정질의이기 때문에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워킹그룹이라는 자의적인 모임의 내용을 가지고 이것을 제주도 청년정책에 대해 일반화시켜서 이야기하는 것은 도민들께서 평가에 대해서 혼란스러워서 하실 수 있다"고 역공했다.
한 의원은 오 지사의 발언을 두고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원탁회의에는 청년 참여기구에 수년째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오 지사는 "(그런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일부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참여기구에 활동하는 청년들을 만나고 또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지사님과 청년들 가운데에 있는 행정에서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 지사는 "한 번 더 살펴보겠다"면서도 "(오늘 도정질문 내용을)도민들께서 보시고, 청년들께서도 보실 텐데, 우리의 청년 정책이 오히려 폄훼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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