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한라산케이블카 제안 두고 격한 언쟁
강상수 의원, "2025년 초고령 사회, 관광시장 관광약자에 초점 맞춰야"
오영훈 지사, "UAM이 대체할 것, 지금 답변하고 있지 않나" 버럭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원과의 격한 설전을 벌였다.[사진=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4/2970753_3044910_4110.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원과의 격한 설전을 벌였다.
제주도의회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이날 열ㄹㄴ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추진에 대해 물었다.
강 의원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1%가 되면서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간다. 여기에 발맞춰 제주 관광을 이끌어 나갈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제 관광시장의 타겟을 노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에 맞춰야 한다"고 한라산 케이블카 추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오 지사 공약사항으로 UAM(Urban Air Mobility)을 준비해 2025년도에 관광용으로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다시 2026년으로 연기되지 않았나"라며 "UAM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제주의 기상적인 악재를 감안하면 한라산 케이블카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지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도정질문을 비롯해 수 차례 입장을 전했다"며 "다시 새로운 논거가 있거나 새로운 대안이 도출됐을 때는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게 맞지만, 이미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해 오 지사는 케이블카와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며 "교통약자의 탐방은 UAM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강 의원은 오 지사를 향해 "너무 유행에 꽂혀서 진행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있다.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말고 (케이블카와 UAM 사업을)병행했으면 좋겠다"며 한라산 케이블 추진 입장을 밀어부쳤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원과의 격한 설전을 벌였다.[사진=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4/2970753_3044912_4144.jpg)
이 과정에서 오 지사와 강 의원이 다소 격한 언쟁을 주고 받았다.
오 지사는 "하와이 관광객이 1년에 1천만명이 들어오는데 7%가 헬리콥터 관광을 한다. 우리 관광시장에 접목했을 때 연간 100만명 정도가 UAM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오 지사가 답변하고 있는 도중 "잠깐만요, 잠깐만.."이라고 말을 자르자 오 지사는 이에 버럭 하며 "지금 답변하고 있지 않나. 얘기 좀 들어주고 그 다음에 얘기해도 되지 않나,답변시간도 보장을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이미 UAM 제조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케이블카 사업을 하게되면 시장이 분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며 "그러면 제조사는 사기라고 할텐데, 이런 문제를 제기했을 때 어떻게 제가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강 의원은 "UAM 사업을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병행하자는 것 아니냐"라며 "실패를 바라지는 않지만, UAM이 실패한다면 그간 쏟아부은 예산이나 시간을 도민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반박했고, 오 지사는 "그러면 도전도, 모험도 하지 말고 확실한 사업만 하라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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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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