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후보, "문대림 통신비밀보호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주장
문대림 캠프, "불특정 다수 아닌 공익목적으로 언론공개 문제없다"반박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국민의힘 제주시갑 고광철 후보가 지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공개됐던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후보간 통화 녹음과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KCTV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4.10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합동 토론회에 자유토론 시간에 고 후보는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후보간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공개됐던 ‘통화 녹음’ 내용에 나오는 인물이 “송재호 의원과 또 다른 인물이 문대림 후보 아니냐“고 당사자인지를 직접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처음에 ‘제가 이자리에서 답변할 가치를 못느낀다’라며 모호한 답변을 하다가 고광철 후보의 계속되는 추궁에 ‘"저도 제 목소리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를 두고 고 후보는 "결국 본인의 목소리임을 인정했다"며 "그렇다면 이는 분명한 통신비밀보호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공개를 했다고 해도 도민 지탄을 피해갈 수 없다"며 "도덕성 타격이 심각한 만큼 도민께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문 후보가 언론에 공개한 녹취록을 본인이 직접 올렸든, 다른 사람 즉 문캠프에서 올렸다면 제3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사항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고 후보는 "토론회 직후, 후보 사무소에서 선거대책 회의를 열고 문 후보의 대 제주도민사과와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 문 후보가 송재호 의원과 경선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송 의원과 동의 없이 고의로 통화녹음을 공개했다면, 문 후보는 신의와 도리를 저버린 비정하고 부도덕한 경쟁자로 도민사회와 민주당 내에서 낙인찍힐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만약, 본인이 휴대전화 관리실수로 분실 또는 방치되어 우연히 누군가 통화된 녹음내용을 공개해 버려서 ‘나는 모른다’라는 설익은 변명을 한다면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의 비겁하고 치졸한 억지 해명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 통화녹음 내용의 내막을 아는 도민이라면 어느 누구도 문 후보의 변명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상황이 어느 쪽이든 문대림 후보는 국회의원의 후보자가 될 자세와 태도, 인성과 자질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사안은 도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비정하고 부도덕한 사건으로서 정치혐오를 더 조장하고 불신의 사회를 야기하는데 경쟁상대 문 후보가 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문 후보는 도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 사퇴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내 선거 경선장을 더럽히고 배신과 암투 위선을 일삼으며 막장드라마를 찍은 문대림 후보는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가 후보를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와 관련 문대림 후보측은 국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공개한 녹취파일은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언론에 배포한 것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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