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 과거 특정 언론사와 녹취록 두고 법적 공방전
"이 정도면 가히 녹취 중독이라고 단언해도 무방" 지적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무소속으로 제주시 갑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에게 녹취 중독이라는 고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언론사와 진행한 대담에서 유권자를 경악하게 하는 발언을 해 도민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과정에 상대 후보인 송재호 국회의원을 향한 각종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또는 원팀을 해친다고 비판받은 부분에 대해 문대림 후보는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 하루에 반 건씩 네거티브 공격을 받아서 네거티브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며 "경선의 경우, 네거티브가 아니라 후보의 적격성을 따지기 위한 정책적·정치적·정무적·도덕적 검증 차원이었다”고 답변했다.
김 예비후보는 "송재호 국회의원과 지지자 입장에서는 부관참시당하는 것과 유사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한다"며 "문 예비후보가 일정 부분 비판을 수용하는 듯한 발언은 했지만, 이는 단순히 구렁이 담 넘듯 어벌쩡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경선 당시 문대림 예비후보는 캠프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송재호 국회의원과 나눈 통화를 녹취한 내용을 전격 공개해 선거판을 요동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는 과거 제주도의장 재직시절 특정 언론과 녹취와 관련 대립각을 세운 적이 있다"며 "그 당시 한 언론사 기자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언론 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011년 제주도의회 의장 재직할 당시 한 언론사의 데스크칼럼의 내용을 허위라며 언론중재위에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무려 2천만원을 청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언론사 기자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했고 해당 언론사는 문 의장이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은 상대방의 허락 없이 얻은 불법 감청으로 심각한 범죄 행위로 판단해 법적 대응할 계획이다”라며 도민사회에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는 평소 상대방과 통화할 때마다 녹취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쯤 되면 가히 녹취 중독'이라고 단언해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이 기회에 몰래 녹취한 내용을 어느 범위까지 허용하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 개정 논의를 재개할 시점"이라며 "문 예비후보의 슬기로운 녹취생활이 과연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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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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