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하는 해운대구청사·비어 있는 대규모 상가시설 활용 등 2가지 방안 제시

페이스북 반박 글 올려 "뜬금없는 공약" 지적한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 직격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 갑 국회의원 후보가 21일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 공약을 재확인하며,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홍순헌 폐북 사진 캡처​
​홍순헌 폐북 사진 캡처​

"뜬금없는 공약"이라며 날을 세웠던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를 겨냥, 자신의 공약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

산업은행 이전을 두고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한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는 홍순헌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도시전문가가 뜬금없이 던졌거나, 논리 없이 막 던진 공약이 아니다"며 주 후보를 겨냥했다.

앞서 홍 후보가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를 공약하자, 주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순헌 후보님, 산업은행을 해운대에 유치한다구요? 어떻게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순헌 후보님은 뜬금없이 산업은행을 해운대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처음 듣는 얘기다. 해운대 어느 부지에 이전하는가"라고 홍 후보를 직격했다.

홍 후보는 "주진우 후보님이 '서울 사람'이라, 지역 정서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막 던진 것 같다"며 "주 후보님은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에 반대하느냐? 해운대 갑 국회의원 후보가 맞느냐? 지역 국회의원 후보라면 지역구 발전을 위해 없는 것도 만들려고 해봐야 하는 게 의무 아니냐?"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와 관련 △이전이 확정된 현재의 해운대구청사 부지 활용방안 △비어 있는 대규모 상가시설을 활용하는 방안 등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청은 새 청사를 지어 3년 뒤, 재송동으로 이전한다"며 "현 청사부지에 주민이 필요로 하는 예술문화체육 복합시설과 함께 산업은행 본점이 최소한의 사업비로 건설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해운대의 상가 건물이 비어가고 있다"며 "2만 평에 달하는 LCT 상가도 절반쯤이 비어 있다. 해운대에 비어 있는 대규모 기존 상가시설을 활용하면 예산 절감, 도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해운대 아이파크 상가시설에는 이미 자본금 5조 원 규모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18년 입주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예로 들었다.

홍 후보는 "현대도시의 개념은 '공간'이 중요하지 '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며 "이것이 현안을 모른 채, 지역구를 정치 쇼핑한 '용산 낙하산' 초보자와 도시전문가의 차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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