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사)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시체육회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제주시 체육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사라봉 체육관 사용 예약을 선점해 사적으로 이용하는 등 제주시 체육회를 사조직처럼 이용하는 몰상식한 행각을 벌였다"고 성토했다.

제주시체육회장은 지인의 신협 이사장 당선을 위해 제주시 체육회 직원들을 신협에 가입하도록 강요했고, 제주시 체육회 부회장의 신용카드 가입자 모집을 돕기 위해 직원들에게 카드를 만들도록 하는 한편,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배달을 직원들에게 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제주시 체육회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저지르면서, 초과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사기업에서조차 사라진 구시대적 조직관을 가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제주시체육회장은 일말의 반성의 모습은 없고,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주장하는 뻔뻔함을 보여, 도저히 제주도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는 제주시 체육회의 수장으로서 함량이 현저히 미달함을 명확히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제주시체육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제주시 체육회 직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하고, 직장내 갑질과 임금 체불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제주도체육회는 언론보도와  제주시 체육회 직원들의 문제제기는 명확한 녹음 등 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제주시 체육회장의 불법과 비리에 대해 어떠한 조치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제주도 체육회의 입장은  문화체육관광부나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는 만연해 있는 체육회의 부정과 비리에 대해 방관하겠다는 태도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함량 미달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제주시 체육회장으로 인해 제주도 체육계와 도민의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제주도 체육회의 선제적 자정 노력"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 제주도 체육회는 "제주시 체육회장에 대한 징계권이 도체육회에 없다"며 다만 문화체육관광부나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는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제주시 체육회장과 관련 부분은 아직까진 의혹만 제기된 상태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의 당사자인 이병철 회장은 체육관 사적이용 논란과 관련 "어린이집 행사와 관련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왔고,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일정이 잡혀 있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알렸지 미리 선점하고 접수했다 취소하는 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체육관 선점과 관련 "선관위라던가 마을 체육회 등 공공적으로 예상치 못한 행정적 활용도 있을 경우를 대비해 필요하지 않느냐고 의견을 물었을 뿐 선점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배달을 직원에게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3일 회장 취임때 받은 쌀 화환과 화분이 너무 많아 쌀 화환 5.4톤은 기부하고 나머지 화분들을 필요한 직원들과 지도자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화분을 다시 종목단체 회장들에게 돌려 주려고 꽃집에 리본을 다시 출력해서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리본을 달게한 후 가져다 준게 한 것 뿐이지 꽃집에서 꽃 배달을 시킨 것은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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