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도 못 맞추는 지휘자에 청주시장 맘대로 객원안무자 지정
오후 3시까지 근무시간에도 조기퇴근 요구 등 복무기강해이

객석점유율 최저라는 오명을 안은 청주시립국악단 제133회 정기연주회 ‘가을 연정’ 공연 모습./국제뉴스통신DB
객석점유율 최저라는 오명을 안은 청주시립국악단 제133회 정기연주회 ‘가을 연정’ 공연 모습./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2023년은 청주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한 한해였다고 자평했으나 실상은 ‘특정인(?)’의 입김에 의한 검증되지 않은 예술감독 선임 후유증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에는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원선) ▶청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민영) ▶청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경희)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대행 김지성) 등 4개 예술단이 있다.

1973년 청주시립교향악단을 시작으로 각각 합창단 1979년, 국악단 1985년, 무용단 1995년 창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2일 열린 청주시립국악단 제133회 정기연주회 ‘가을 연정’은 전체 객석(1493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마무리돼 객석점유율 최저라는 오명을 안았다.

시립국악단의 한 단원은 “지휘자가 지휘봉을 떨어트리는 것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며 “박자도 제대로 못 맞추는 지휘자가 왠말이냐”고 탄식했다.

지난해 11월 새로 선임된 시립교향악단 지휘자와 단원 간 보이지 않는 기선제압을 위한 기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근무시간인데도 일부 단원들의 조기퇴근 요구 등 복무기강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 예술단 관계자는 “국립예술단 및 서울시예술단 등 다수의 국공립예술단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데 반해 짧은 근무시간인데도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은 프로단체 단원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지방공무원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준공무원 신분의 한 청주시립예술단원이 편향적 정치행사 출연명단 구설 등 논란으로 엄중한 경고처분이 내려졌다. 

시립예술단 공연에 좀처럼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나서 시립무용단 4월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도운 특정 무용인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한테 기회를 줘서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로 지도위원이나 운영실장과 얘기를 해서 충분히 문제점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 보고 드렸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