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
강상수, "노쇼 등 문제점 많은데 내년 예산에 또 반영"진행 고민 필요
홍인숙, "대규모 예산 투입 대비 행사운영 미흡 정체성도 잃었다" 비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서귀포시가 지난달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개최한  K-POP 콘서트인 글로컬페스타가 운영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내년 각종 축제와 행사 예산은 대폭 감액됐음에도 글로컬페스타 예산은 그대로 10억원이 반영되면서 날선 지적들이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1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서귀포글로컬페스타 행사와 관련한 질타들이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강상수의원이 1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가 추진한 글로컬페스타 행사에 관련 여러가지 잘못된 점이 있었음에도 예산을 또 올렸다"며 "계속 진행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진 =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강상수의원이 1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가 추진한 글로컬페스타 행사에 관련 여러가지 잘못된 점이 있었음에도 예산을 또 올렸다"며 "계속 진행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진 =제주도의회]

강상수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관람객 2만명을 예상했지만 예매율은 70%에 불과했고, 노쇼도 많았다"라며 "특히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가수들이었다"라며 전반적인 운영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노쇼나 운영의 미숙한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내년도 예산에 10억을 그대로 올렸다. 반면 작은 소규모 행사들은 감액되거나 일몰 됐다. 시장의 사업이니까 계속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갑)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지만 행사 운영이 미흡했고, 정체성도 잃었다"며 "특히 용역사에 끌려다니면서 기획 등 준비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제주도의회 홍인숙 의원은 글로컬 페스타에 예산이 집중되다 보니 1억1000만원을 갖고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관광 행사 예산도 지키지 못해 일몰사업이 됐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홍인숙 의원은 글로컬 페스타에 예산이 집중되다 보니 1억1000만원을 갖고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관광 행사 예산도 지키지 못해 일몰사업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게 글로컬 페스타에 집중되다 보니 1억1000만원을 갖고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관광 행사 예산도 지키지 못해 일몰사업이 됐다"며 "행정에서 이런 점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승아 위원장도 서귀포시 글로컬 페스타 예산이 10억 반영된 것에 대해 형평성 부분을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관광지사무소 예산이 13억원 삭감돼면서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글로컬페스타 예산은 10억원이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서귀포시는 성공이라고 평가하는데, 용역사와 내부 직원들이 셀프 평가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적한 부분들은 인지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대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로, 별도의 평가를 하겠다”고 답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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