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진흥(주) 여진숙 대표

(서울=국제뉴스) 백종원 기자 = 국내 최초로 우산 포장기 알리다

현대진흥(주)는 1990년부터 우산 포장기 개발을 시작해 국내에 우산 포장기를 최초로 알린 기업이다. 여진숙 대표가 처음 포장기 개발에 뛰어들었던 90년대만 해도 우산에 씌우는 비닐은 필수품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그나마 비닐을 비치한 건물들에서도 경비원이나 미화원들이 직접 방문객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고민하던 여 대표는 사업차 일본에 방문했을 때 그 해답을 얻었다. 일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 날씨가 기본적으로 상당히 습하고 한 번 비가 오기 시작하면 장마에 가까울 만큼 오랜 기간 비가 내렸다.

그런 덕분에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우산 포장기가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착안한 여 대표는 간단하게 우산을 포장할 수 있는 우산 포장기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개발에서부터 유통, OEM 생산, 제조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여 대표는 프레스와 금형까지 손수 배워야 했고 기존 제품에서 불편한 점이 있지는 않은지 계속 보강하며 생산을 이어 갔다.

하지만 여 대표의 이러한 열정 덕분에 현대진흥(주)는 자동우산포장기 특허(제0475404호, 제10-0780201호)의장등록( 제185685호, 제185686호), 실용신안 등록(제123087호)을 비롯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적을 보유하게 되었다.

용접 없이 제조하는 특수 공법, 편리한 A/S

다양한 브랜드의 우산 포장기 사이에서 현대진흥(주)의 노아 우산 포장기가 지닌 특징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설계다.

투입구를 특수하게 설계하여 3단 우산도 말지 않고 간편하게 포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비닐이 한 장씩 나올 수 있도록 4중 스프링 구조와 나선형 가이드(비닐 거치대)를 특수 설계하여 불편함을 줄였다.

그 뿐 아니라 접이식 손잡이와 이동식 바퀴가 장착되어 간편한 운반과 설치가 가능하며 용접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볼트만 있으면 편리한 A/S 조치가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다.

특히 2007년 출시한 멀티칼라강판 포장기는 현대진흥(주)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등 철제 제품을 만들 때 용접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제품 개발에 한계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멀티칼라강판 포장기는 용접을 사용하지 않고 금속판재 위에 스크린 인쇄 기법을 적용하여 5~6도의 공정을 거치며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겸비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 기간 쌓인 제품에 대한 신뢰 덕분에 현대진흥(주)는 삼성증권, 현대증권등 증권회사, IBK기업은행 전 지점, 새마을금고 전국 1,500여 지점 등 금융기관, 워커힐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호텔,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외식업소,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교육기관, 강북삼성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병원, 서울시청, 춘천시청 등 관공서를 비롯해 국내 굴지의 업체들에 우산 포장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캐나다, 일본, 홍콩 등 많은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대진흥(주)의 제품은 세계적 규모의 여성발명대회인 Kiwie 여성발명대회에서 우산 포장기가 은상을, 차단봉이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산 포장기와 함께 휴지통, 차단봉 등 다양한 제품 선보여

여 대표의 경영철학은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눈다"라고 한다. 사장과 직원의 관계라고 해서 반드시 상하관계에만 얽매여 있을 것이 아니라 각자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또 허물없이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현대진흥(주)는 유통 회사에서 우산 포장기와 비닐 제조회사로, 또 특수 공법으로 만든 휴지통과 차단봉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회사로 점차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여 대표는 "남들을 쫓아 하더라도 실용적으로 보완하고 내놓아야 자부심이 생긴다.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인지가 중요하다"며 "영국과 프랑스 등 해외 수출 판로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해외 박람회 참여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 많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한 명의 여성 CEO로서 회사의 활로를 개척하고 국내 최고의 우산 포장기 기업을 이끌고 있는 여진숙 대표, 그녀의 행보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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