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정시준 기자 =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다
스마트폰으로 업체 정보를 검색하고,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배달앱’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지난 해 1조 원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성장 뒤에 소상공인의 눈물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달 3~7만원 가량의 광고비에 매출의 10~2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하기에 부담이 크지만, 많은 고객들이 배달앱을 이용하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수료 없이 월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착한 배달앱이 등장하며 소상공인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남 창원 및 인근지역의 종합 지역생활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표방하는 ‘넝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넝쿨은 소상공인이 자유롭게 업소 정보와 사진을 실시간으로 등록 및 수정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업소에 직접 ‘좋아요’를 투표하여 지역에서 가장 좋은 업소 10곳을 선정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맛집과 쇼핑, 행사/스포츠, 의료/건강, 숙박, 생활서비스, 관광지 등 9가지의 카테고리가 있어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폭 넓은 마케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위미르의 김영주 대표는 "배달앱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한편으로, 어플에 등록된 정보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넝쿨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가 직접 뽑은 순위가 그대로 등록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직접 후기로도 남길 수 있으며, ‘좋아요’를 클릭함으로써 누적된 랭킹은 그대로 리스트 최상단에 노출되며 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 어플
넝쿨을 서비스하고 있는 위미르는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모여 지난 2013년 설립한 지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때문에 2014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넝쿨’은 지역경제와 상권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영주 대표는 "넝쿨은 경남지역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수료 문제로 신음하는 업주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월 이용료 1만원의 저렴한 이용료를 책정한 까닭도 그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배달앱이 결제, 마케팅, 적립 등 소비자 중심으로 개발됐다면, 넝쿨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개발됐다.
이른바 '착한소비'의 원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넝쿨이 추구하는 이와 같은 철학은 누적 다운로드 8,000건, 업소정보 4,000여개, 사용자 댓글 4,200건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의 매출은 약 2,000만원으로 매월 10~20%의 성장세도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꾸준한 업데이트와 기능 개선도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1일 해결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불만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마케터가 직접 업주를 방문해 사용방법을 설명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위미르는 지난 4월, ‘제9회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 대상’ 생활정보어플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에 있는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한 이번 수상은 경남 전역과 대구·경북, 더 나아가 전국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주 대표는 "지금까지가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안착되는 것을 테스트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아이폰 버전, NFC도장, 마이페이지 등의 컨텐츠를 확충함으로써 본격적인 도약의 시간으로 삼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IT기업이 많지 않은 창원지역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함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눈부신 비상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