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국제뉴스) 정천권 기자 = 경남 남해 창선고(교장 최성기)는 2023년 10월 23일(월)부터 10월 26일(목)까지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 주간을 1학년 대상으로 운영했다. 일정은 창선면 노인대학의 스마트폰 교육 봉사, 순천, 사천 및 창선에서 이루어진 체험활동, 창선면 지족리 일원의 죽방렴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10월 23일(월)에 진행된 스마트폰 교육 봉사는 창선면 종합복지회관 2층에서 운영되는 노인대학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어르신들과 짝을 이루어 활동하며, 평소 노인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경험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IT 산업의 발전 방향과 농어촌 구성원의 변화 상황에 대해 인식을 넓혔다.
다음날인 24일(화)에는 학생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인근 지역의 자원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팀은 전남 순천시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경남 사천시의 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했으며, 다른 한 팀은 남해군 창선면의 승마랜드를 방문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한 팀은 먼저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을 둘러보았으며, 그 후에는 항공우주박물관을 살펴보면서 자연과 기술의 위대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승마랜드를 방문한 팀은 승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말과 교감하는 활동을 하고 지역 환경의 특성을 탐색하며 리더십 역량을 길렀다.
마지막 활동은 이틀 뒤인 26일(목)에 이루어졌다. 남해의 원시 어장인 죽방렴을 찾아간 학생들은 죽방렴의 역사적 가치와 과학적 원리에 대해 배운 뒤, 다양한 어자원을 직접 잡아보며 선조들의 지혜를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세림 학생은 여러 활동 중 순천만을 방문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뽑았다. “순천만의 식물원은 내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식물원이면 식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카페도 있고 포토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시간을 즐겁게 보낼 공간이 갖추어져 있던 점이 신기했다. 조명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은 광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는 설명이다. 김송현, 최민정 학생도 순천만의 아름다운 경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학 시간에 습지와 관련해서 배웠는데 직접 습지에 방문하니 그 내용이 떠올랐다. 스카이큐브를 타며 아름다운 갈대밭을 본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항공우주박물관에서도 항공기와 관련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순천만이 아닌 승마랜드에 다녀온 이장석 학생도 자신의 경험을 즐겁게 이야기했다. “승마를 하기 전에는 말이 무서웠는데, 막상 마주하니 말이 귀엽게 느껴졌다. 제주도 출신인 친구가 승마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했다.”라며 자신이 한 체험 속 의미 있는 부분을 되새기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기 창선고 교장은 “학교라는 공간은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우리 학교는 이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많은 교직원이 다각적으로 애쓰고 있다. 이러한 교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미래에 현재의 학교생활을 의미 있는 추억으로 되새기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말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들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정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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