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정시준 기자 = 스마트 모빌리티의 선두주자
우리나라에 '스마트 모빌리티'가 소개된 건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세그웨이'가 등장하면서부터였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접근성 때문에 활성화되진 못했다.
이후 보다 저렴한 ‘나인봇’이 출시되며 시장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나인드라이브의<http://ninedrive.co.kr/> 권오성 대표가 ‘스마트 모빌리티’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지만, 주변에서 이러한 기기를 접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웠다고 한다. 가격도 문제였고, 아직까지 사람들의 인식도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
이후 사업화를 모색하면서 주변 시장조사를 했던 권오성 대표는 “10명 중 9명이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름도, 생김새도 낯선 그런 기기를 누가 타겠냐는 것.
하지만 갈수록 레저생활과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젠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었던 권 대표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도전하는 것.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하더라도 좋은 교훈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각오로 나인드라이브를 설립하게 된다.
현재 나인드라이브에서는 보급형 모델이면서 안전성을 확보한 ‘Airwheel’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자이로스코프 외발 휠과 듀얼 휠, 세그웨이 형태의 S3 제품이 있고, 그 외에도 전동 킥보드, 전동 스케이트보드 제품 등이 준비되어 있다.
현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인드라이브 단일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소비자를 위한 더 좋은 제품이 나온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현재 S3 제품을 서비스한지가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인데, 저희는 이미 다음 신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인드라이브의 가맹점은 현재 전국 10개점.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도 많게는 4~5건의 가맹문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한다.
나인드라이브 본사에서는 손쉬운 창업이 가능하도록 세세한 상담과 상권분석, 고객확보전략 등을 구축하고 있고, 지역 내 추가적인 가맹점 모집을 지양하며 상권을 보호하고 있다.
신규 오픈시에는 본사차원에서 홍보도 진행하며 안정적인 안착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권 대표는 "투자대비 수익으로 따졌을 때 여타 업종의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히며, 하지만 가맹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본사의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가맹점주의 열정과 의지가 필수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단순히 돈을 투자하고 수익을 얻겠다는 마음보다는 자기 사업이라는 주인의식과 성공에 대한 의지, 쉼 없이 노력하는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나인드라이브는 단연 돋보이는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그만큼의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나인드라이브에서 제공하는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시장이 대중화 되어가는 와중에 품질이 떨어지는 불법제품들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며 문제가 되고 있다.
공인된 인증을 받지 못한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에게 안전사고의 위험을 불러오며, 결과적으로는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이에 나인드라이브는 전파인증이나 안전성 등이 확실한 제품만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가맹점주들 또한 그런 본사를 믿고 따르고 있다고 한다.
권 대표는 믿음을 얻기 위해선 대표인 자신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업의 특성상 수많은 업체 관계자를 만나고 계약을 맺고 있지만, 접대나 로비를 해본 적도 없으며, 그런 업체와는 계약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이는 태어난 후로 단 한 번도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은 권오성 대표 나름의 신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권 대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과 가맹점주들을 책임지는 위치인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가 바탕이 되어야만 모든 열정과 역량을 업무에 쏟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표가 직접 일하고 뛰는 모습을 보이면, 모두가 함께 열심히 일하는 건강한 기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떠오르는 ‘드론’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에 발이 묶여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시장인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이 애매모호한 규정에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규정 상 속도가 30km 미만이면 자전거로 분류되게 되어있지만,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들은 자동차로도, 자전거로도 분류가 안 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도로가 제한적이다. 오히려 이런 모호한 규정이 안전사고를 불러오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기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고, 매연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 용품이자, 홍보 및 마케팅 용도로도 활용가능하며, 공장 등의 넓은 작업공간에서의 편리한 이동수단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권 대표는 정부의 규제가 현실성 있게 완화되고, 이를 통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어떤 일을 하던지 처음부터 성공할 수는 없다.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노력이 있으며,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하는 것보다는 많이 부딪히고 겪어나가면서 쌓이는 경험이 훗날 자신의 재산이 되는 것이다.
권 대표는 수많은 예비창업자와 젊은 세대에게 "책상 앞에 앉아서 쌓아올린 스펙보다,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이 더 좋은 스펙입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열정과 노력이 성공을 만든다. 친환경 전동기기의 대명사가 되어나갈 나인드라이브의 성장을 지켜보자.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