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모임인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이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모임인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이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풀뿌리정치연대.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직 기초지방자치단체장 42명이 내년 총선 출마선언을 했다.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단체장이 집단으로 중앙정치에 도전장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치역학적으로 그간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종속된 구조여서, 단체장의 일탈이나 집단행동은 당내에서 부정돼왔다. 이번 집단 출마선언은 탈중앙정치의 선언과 궤를 같이한다.  

이날 곽상욱 전 오산시장 등은 창립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는 윤석열정부와 여당의 끊임없는 정쟁유발과 갈등조장으로 국민의 삶을 보듬기는커녕 오히려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여의도 중심의 ‘높은 정치’를 국민의 삶 곁에 있는 ‘낮은 정치’로 끌어 내리기 위해 ‘혁신과 도전’의 길을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도전은 기초단체장들이 집단적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의 실험”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 민주주의는 전면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은 철 지난 이념전쟁에 몰두하고 있다. 협치의 대상이어야 할 제1야당의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검찰의 집요한 사법 사냥은 경계선을 넘은 지 오래”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짧게는 4년, 길게는 12년 동안 풀뿌리 지방자치 현장에서 검증받고 성장해왔으며,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구축했다”며 “우리의 도전은 대한민국 정치의 협소하고 왜곡된 정치적 충원구조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선언에는 서울 9명, 경기 9명, 인천 6명, 대전 3명, 충남·충북·울산 각 1명, 부산 5명, 광주·전남 2명, 강원 3명의 전직 단체장이 참여했다. 

3선의 곽 전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30년간 지방분권 등 민주주의가 성장하며 단체장의 위상도 동반 상승했다"며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교류는 필수불가결한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쳐 당대표가 되고 대선후보가 된 것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정착의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작금의 단체장들은 자치행정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로부터 위임행정까지, 그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정수요에 대응하여 포괄적으로 사무를 처리하는 종합행정(綜合行政) 전문가”라고 말했다.

【주요 참여자】 지역별 가나다 순, 총 42인

서울(9인)

김선갑(전 광진구청장), 김수영(전 양천구청장), 문석진(전 서대문구청장), 박성수(전 송파구청장), 성장현(전 용산구청장), 이동진(전 도봉구청장), 이창우(전 동작구청장), 차성수(전 금천구청장), 채현일(전 영등포구청장)

경기(9인)

곽상욱(전 오산시장), 박윤국(전 포천시장), 백군기(전 용인시장), 서철모(전 화성시장), 신동헌(전 광주시장), 엄태준(전 이천시장), 이재준(전 고양시장), 장덕천(전 부천시장), 정동균(전 양평군수),

인천(6인)

고남석(전 연수구청장), 김정식(전 미추홀구청장), 이재현(전 서구청장), 허인환(전 동구청장), 홍미영(전 부평구청장), 홍인성(전 중구청장)

대전(3인)

박용갑(전 중구청장), 박정현(전 대덕구청장), 장종태(전 서구청장)

충남(1인)

황명선(전 논산시장)

충북(1인)

이근규(전 제천시장)

부산(5인)

김태석(전 사하구청장), 서은숙(전 진구청장, 당 최고위원), 이성문(전 연제구청장), 최형욱(전 동구청장), 홍순헌(전 해운대구청장)

경남(2인)

변광용(전 거제시장), 허성무(전 창원시장)

울산(1인)

이선호(전 울주군수, 울산시당위원장)

광주·전남(2인)

최영호(전 남구청장), 최형식(전 담양군수)

강원(3인)

김우영(전 은평구청장, 강원도당위원장), 원창묵(전 원주시장), 허필홍(전 홍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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