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표 결과까지 조작"…민주당 "선거조작 가능성 주장 황당"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보안 문제를 놓고 충돌을 이어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100점 만점이라 자부하던 선관위의 사이버 보안이 '아빠 찬스', '셀프 채용'만큼이나 엉터리 '셀프 점검', '방탄 점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정원이 보안 점검한 110여 개 기관 중 '꼴찌' 결과에 집중했다.
특히 "국정원이 선관위를 상대로 가상해킹 공격을 한 결과는 가히 충격"이라면서 "사전 투표자를 미투표자로 바꿀 수 있었고 유령 유권자를 등록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사전투표 용지에 날인되는 도장 파일도 탈취가 가능했고, 사전투표 용지와 QR코드까지 동일한 '짝퉁' 투표용지까지 만들 수 있었고 나아가 개표 결과까지 조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선관위는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고 '해킹 가능성이 부정선거 가능성은 아니다',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해야 해킹이 가능하다'며 국정원 발표를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치부했다"고 비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구멍 난 선관위를 국민의힘이 낱낱이 밝히고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실체도 없는 선거조작 세력을 만들어 새도우 복싱을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대응했다.
최민석 청년대변인은 이날 "국정원도 보조를 맞춰 선관위 시스템의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거조작 음모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엉터리 시나리오를 쓰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시스템 해킹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냐? 국민의 선택으로 뽑힌 정부가 우리 선거 시스템을 불신하고 선거조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니 황당하다"고 힐난했다.
최민식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기면 공정한 선거이고 지면 여론조작, 선거조작이냐"면서 "만에 하나 해킹 가능성이 있다 해도 정치공세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보안문제를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진정 민심을 얻고 싶다면 음모에 희생된 가련한 주인공을 연기하지 말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다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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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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