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어려움 극복 위해 고강도 예산 구조조정 및 비상 대책 수립
투자 및 보조 사업 일괄 원점 재검토, 착공 전 공사 발주 연기 등

(무안=국제뉴스) 노상래 기자 = 무안군이 올해 정부의 세수 부족에 따라 지방교부세 550억 원이 결손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강도 예산 구조조정에 나선다.
최근 정부는 올해 국세 수입 59조 원이 부족, 지방교부세를 11조 6,000억 원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이 확보할 지방교부세 역시 애초 통보된 3,280억 원에서 550억 원이 결손 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의 재정 충격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김산 군수는 지난 25일 간부회의에서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지방교부세 감소분을 상계하는 비상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군은 투자 및 보조 사업에 대해 일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착공 전인 공사는 발주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고, 연내 집행이 어려운 부진사업은 전액 삭감하는 등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연말에 집중되는 각종 행사와 축제 등도 예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내년 이후로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2024년 예산 역시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모든 예산의 10%를 삭감하는 등 부서장 책임 하에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으로 꼭 필요한 사업들만 편성토록 하고 특히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원해온 민간 행사 및 보조사업, 민간위탁금 사업 등은 10% 이상 재정 다이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역점사업들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형 사업은 신청사 건립(420억 원 추가확보 필요), K푸드융복합산단(1,218억 원), 남악·오룡 체육시설 확충(370억 원), 오룡복합문화센터건립(144억 원), 첨단농업복합단지조성(464억 원), 창포호 생태공원 조성(104억 원), 성동저수지 수변생태문화공원화사업(166억 원),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확충(116억 원), 공공도서관 이설(58억 원), 오룡지구 고교신설(100억 원), 해제면사무소 신청사건립(60억 원) 등 굵직 굵직한 사업들이 많이 남아있고, 특히 포화상태에 이른 쓰레기처리장 신설에도 1천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필수 복지예산은 현행대로 지원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지원 등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 운영을 위한 사업은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김산 군수는 “역대 급 세수 부족 사태로 모든 자치단체가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군민생활과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공직자들과 함께 위기상황 극복에 온힘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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