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 27일 기자회견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미호강유역협의회·충청북도미호강포럼 등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은 27일 “미호강 제방 붕괴의 직접적 원인은 기존 제방 훼손 및 임시제방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난 15일 오전 7기 56분쯤 미호천교 확장공사 시공과정에서 가설한 임시제방 위로 미호강의 유량이 월류했다”며 “이로 인해 임시제방이 일부 붕괴되며 월류한 유량이 인근 농경지와 지하차도 침수를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호강 제방 붕괴의 근원적인 원인은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미호강 제방 붕괴와 관련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천 제방을 불법적으로 철거,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호강에 대한 설계기준을 100년 빈도 이상의 홍수량에서 200년 빈도 또는 그 이상의 홍수량 고려가 돼야 하며 기후재난 시대에 맞는 주민참여형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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