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한권 의원이 제주도의 경고등이 켜진 재정상태를 지적했다.

15일 열린 제418회 정례회  제2022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한권 의원 (일도1·이도1·건입)은 "최근 제주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재무회계 결산 상에는 이런 상황이 예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측면에서 건전재정 실현을 위한 계획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재무회계 결산은 발생주의 회계원리에 따라 자산·부채, 수익·비용 등을 기록하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공공서비스 공급 능력, 재정운용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한 의원은 재무회계 결산의 일환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지표분석과 재무분석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진단된 재정상태와 지표 변화 추이에 대한 분석을 소홀히 함으로서, 이미 예견된 재정운영 상의 문제가 제때 해소하지 못하고 재정 경고등이 현실화 된 것은 아닌지를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한국지방행정공제회가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 2021회계연도 재무분석 컨설팅' 결과보고서를 보면 제주자치도의 경우 수익과 비용과 관련된 '재정운영 효율성' 지표가 유사한 규모의 지자체 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건비 등의 경상비용 규모가 크고, 지방세입 등 경상자체조달 수익 규모가 작은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으나,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컨설팅 보고서에서는 제주의 경우 장래에 비용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자산, 즉 즉 향후 노후화에 따른 수선 등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주민편의시설, 사회기반시설 등의 비용유발자산 9조 4565억원이, 총 자산 대비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2018년 33.7%에 비해 연평균 6.51%가 증가하는 등 그 증가속도가 빠르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의원은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지고 있는 활용가능한 자산 3조 4128억원에 비해 3배에 달하고 있으나, 이러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향후 재정여건을 전망해 보면, 자체재원 및 지방교부세 감소로 인해 세입 여건은 악화되고, 이에 비해 민선 8기 공약 실현을 위한 여러 연구용역이 올해 말 완료될 예정으로 신규 재정수요는 오히려 증가돼 '재정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의원은 재무회계팀의 개방형 직위 지정 등 전문가 확보 노력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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