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정부 수립하자!’ 시민의 함성과 구호가 지금도 생생하게

(순천=국제뉴스) 명경택 기자 =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정부 수립하자!’ 시민의 함성과 구호가 지금도 생생하게 6월의 하늘에 울려 퍼진다.

10일(토) 11시 순천부읍성 남문터광장에서 6·10 민주항쟁 36주년 광주·전남 합동 기념식을 관계자와 정치,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행사는 (사)광주전남6월항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였으며, 6·10 민주항쟁 36주년 기념 광주전남행사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다.

행사는 김남국 (사)광주전남6월항쟁 이사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신택호 순천YMCA 이사장, 윤일권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의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한편, (사)광주 전남 6월 항쟁은 한국 민주화운동 대장정에서 분수령을 이루었던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광주·전남 지역에서 농민, 노동, 종교(기독교.가톨릭.불교), 청년, 여성, 대학생. 고등학생등 다양한 계층에서 활동해온 민주시민 인사들이 2012년에 광주전남6월항쟁기념사업회로 출발해서 2018년에 행정안전부 산하 비영리법인단체로 등록된 시민단체다.
김남국 이사장은 “1987년 6월을 살아냈던 민주 민중들에게 ‘자유’라는 큰 빛을 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이들의 정신계승에 소홀함이 없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발전을 위해 새로운 대오를 형성해 발전시킬 수 있는 역사적 과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6·10민주항쟁의 당당한 일원이 되자”고 말하며 기념사를 마쳤다.
축사에 윤일권 의장은 “이 나라의 주인은 신성한 노동을 통해서 모든 것을 창조해내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민중들이다. 역사왜곡과 민족정기말살, 경제파탄의 반복된 역사를 끝내는 길은 6·10항쟁 정신을 계승하여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고 독립군 후손이 국방부장관을, 노동자가 노동부장관을 농민이 농식품부장관을 맡아서 국정을 운영할 때 만이 가능할 것이다. 진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살맛 나는 세상 함께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또한, ‘자랑스러운 6월항쟁인상’에 김상집((사)광주전남6월항쟁 이사), 故 김은수 (전 YMCA 이사장), 박정규(전남민주회복국민협의회 광양지부장), 극단 갯돌(문관수 대표)에게 수여됐다.
기념공연과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이날의 행사를 마쳤다. 귓가에 들리는 그들의 외침은 아직도 울린다.
명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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