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 해녀들의 삶 죽이는 만행 규탄…"오영훈 해녀 외침 들어라"
월정리 해녀들, "4월 1일 공사 강행 온몸으로 막아낼 터"

월정리 해녀들이 지난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강행과 관련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사진=문서현 기자]
월정리 해녀들이 지난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강행과 관련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월정리 해녀들이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한 후 도청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월정리 해녀들이 이날 밤샘 농성을 벌인 이유는 내달 1일부터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강행과 관련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밤샘에 동참한 한 해녀 어르신은 "오영훈 지사를 만날때까지 이곳에서 계속 머무르겠다"며 "어제 하루종일 김밥으로 끼니들 떼우고,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청하느라 온몸이 아프지만 끝까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막아 세계자연유산인 용천굴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해녀 어르신은 "이제까지 동부하수처리장 공사가 불법으로 이루어졌고, 이미 증설을 주민들 모르게 증설해 똥물에서 물질을 했고, 해산물 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월정리 해녀들이 지난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강행과 관련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사진=문서현 기자]
월정리 해녀들이 지난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강행과 관련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사진=문서현 기자]

이어 "그런데 또 다시 지금의 두배로 증설을 하게 된다면 이는 물질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냐"며 "어차피 먹고살지 못하게 되는데 이대로는 도저히 물러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정리 해녀들은 밤샘 농성을 이어 31일 오전에도 계속 도청앞에서 오영훈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우리 월정리 해녀들의 외침을 들어라, 올 때까지 제주도청 앞마당에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정리 해녀들은 1일 강행되는 공사현장에서 공사 강행 저지를 막아 낼 것임을 천명했다.

30일 월정리 해녀회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천동굴보존지역을 파괴하면서 진행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사진=문서현 기자]
30일 월정리 해녀회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천동굴보존지역을 파괴하면서 진행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사진=문서현 기자]

한편 월정리 해녀들은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로 문화재 심의를 받았다는 공문서를 위변조해 불법 공사를 강행하는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증설 저지 투쟁에 적극 나섰다.

이날 월정리 해녀들은 "지금까지 불법으로 진행된 동부하수처리장의 공사 운영, 증설 행위에 대하 제주도지사와 상하수도본부장은 직시해야 한다"며 "세계유산과 국가지정문화재 지역에 분뇨처리시설을 운영하고 불법으로 증설을 계속하는 것은 유산파괴"라며 월정리 해녀들은 목숨 받쳐 불법 공사 저지를 막아낼 것을 천명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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