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정지원운동본부 이사 / ESG 작가 / 오병호
한국재정지원운동본부 이사 / ESG 작가 / 오병호

2000년대 초 65만 수준의 대학 입학 정원은 2024년에는 37만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를 살펴보면 20년 후 즉 2040년대에 들어서 출산율을 현재 0.7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만 나이로 적용 시 19세 인구는 23만 명 수준 이라고 한다.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학진학률(44%)을 적용하면 대학 신입생 수는 1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필자는 교육현장에서 전 현직 교육자로부터 어떻게 하면 교육기관에도 ESG경영을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함께 의논하곤 했다. 정년으로 은퇴하신 교육자들도 어떻게 하면 미래세대가 올바른 가치관을 부여 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며 봉사자가 되어 교육 자원봉사지원센터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면 존경의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는 현직자의 현 역량으로는 교육기관의 ESG 경영을 지금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렵다는 호소를 들었다. 서울시청, 서울시교육청, 서울대학교 등 여러 기관의 요청으로 교육기관의 ESG를 논의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예산의 문제등으로 교육기관의 ESG 시행을 바로 하기는 어렵기에 결국 교육 자원봉사지원센터를 활용해 퇴직 교원과 일반인을 위한 교육 자원봉사요원 육성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교육기관의 ESG를 시범적으로 점차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예산이 확보가 된다면 교육기관에서 ESG는 이렇게 시행되었으면 한다.

먼저 환경 (E) 부문으로는 친환경적인 교육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교내 폐기물 분리수거, 에너지 절약 등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친환경적인 교육환경을 조성을 말한다. 쾌적한 교육을 받기 위한 요소인 환기, 온도, 습도, 소음, 위생 등을 고려해야 한다. 교육 시설을 방문하는 방문자들이 이를 보고 확인해 교육시설 내부의 환경 요소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교육시설에 대해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석면을 언급하면서 공기 질 개선에 대한 질의를 많이 받았다. 교육 기관 차원에서는 자가 재생에너지 발전 형태인 RE100과 함께 난방 회수장치 설치, LED 전등교체, 1등급 효율 제품 교체 등을 통해 교내 전기 사용 제품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이룰 수 있다. 구내식당 학식 잔반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잔량 100%퇴비화하고, 재사용품 및 재활용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쓰레기 발생 시 소각 발전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 교내 부지 경제림 나무심기 및 고정 발생원으로 인한 오염 온실가스 배출 부 탄소포집 설비 설치를 통해 탄소 흡수 원을 구축해야 한다.

학생과 임직원이 함께 실천하는 차원에서 가솔린, 디젤, 오토바이 등 운행금지 하거나 최대한 줄여 교내 저탄소 교통 운행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도 좋다. 대기전력 전원코드는 제거하고, 냉난방 적정 온도 운영하며, 인터넷 데이터센터 처리량 증대에 따른 전기사용량의 증가 원인이 되는 불필요 데이터는 삭제하거나 반복 전송은 줄여야 한다. 탄소 중립을 위해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 대신 채식 식습관을 적용하고 교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와 텀블러 사용 및 잔반 없애기를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교육 내용에 환경 문제를 반영하여 교육 내용에서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언급하여 학생들이 환경보호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여 교육기관이 투자하는 자금이 환경 문제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투자에 사용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쉽게 설명 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환경 관련된 교육을 보면 대개 생태 환경 보호 위주이기에 생활속에서 체감이 어려울 수 있기에 생활 적용이 가능한 환경교육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친환경 웨딩이라는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선정하여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면 커플 1쌍당 평균 27.5㎏ CO₂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일반 결혼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44.7㎏ CO₂과 비교해 약 38%를 줄일 수 있다. 쐐기풀, 천연한지에서 뽑아낸 섬유로 만든 친환경 웨딩드레스는 예식 후 일상복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제작부터 폐기까지 일반 합성섬유로 만든 웨딩드레스에 비해 탄소 배출을 68% 줄일 수 있다. 결혼식 끝나고 하객들에게 장식했던 꽃을 나눠주는데, 이곳은 계절 꽃과 허브를 화분에 담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신부의 부케도 뿌리가 살아있어 예식 이후 화분에 옮겨 심어 키울 수 있다.

또 한 가지 예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이동 경로에 대한 교육이다. 이런 환경교육은 환경 감수성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향 후 진행 될 프로세스를 고민하면서 사고력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 모두가 자는 새벽에 깨어 있을 때면 쓰레기차가 주택가의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소리와 함께 쓰레기는 모두의 눈앞에서 사라진다. 아침이 되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지만, 아무도 전날 내놓은 쓰레기의 행방에 대해 알 턱이 없다. 거리는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말끔하다. 쓰레기와 그 처리 과정이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현대의 편리한 시스템은 깨끗한 거리란 당연한 것이며 쓰레기란 내놓으면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 시스템은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든다. 식당에서 음식을 남겨도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그 음식물은 사라진다. 그 누구도 이를 비난하지 않고 남겼으니 돈을 더 내라고 붙잡지도 않는다. 도시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을 개인이 거의 느끼지 못하니 버리는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고, 그 처리과정 또한 눈에 보이지 않으니 막연히 재활용 될 거라 합리화하며 일회용품을 쉽게 사용한다. 숨기기만 해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더라도,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해야 하더라도 심각성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상호 복합적인 ESG 환경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전 현직 교육자 및 환경강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ESG 경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S)분야를 살펴보면 다양성과 포용성 확보가 중요하다. 교육기관에서는 다양한 문화, 인종, 종교, 성별 등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확립하기 때문이다. 공익성도 강조 할 수 있다. 교육기관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공익성을 우선으로 고려하며, 교육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학생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2022년 2023년 두 해를 장식한 드라마인 송혜교 임지연 주연의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로 등장하는 주제가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 예방 학교폭력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에게 심리적, 육체적 상처를 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예방이다.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상호 존중과 대화를 통한 갈등 조정을 장려하는 등의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폭력 발생 시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폭력을 저지른 학생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교육, 상담 및 징계를 시행해야 하며, 피해 학생들에게는 신속한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부의 체계적인 대처체계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와 관리자들은 학교폭력 대응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체계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가 절실하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지역사회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있을 때에 지금보다는 따뜻하고 건전한 사회를 미래세대가 누릴 수 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투명한 경영이 필요하다. 교육기관에서는 투명한 경영을 실시하여 학생들과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들이 학교 경영을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윤리적 경영이 필요하다. 교육기관은 학생들에게 윤리적인 가치관을 전달하고, 교직원과 관계자들에게도 윤리적인 경영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교육기관의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학교 운영에 대한 지속가능성 평가를 통해 상호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공교육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에서 윤리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윤리교육은 인간적인 가치와 도덕적 책임을 배운다. 학생들이 사회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인간적인 가치와 도덕적 책임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호작용하는 방법, 사회의 규범과 가치, 그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한 윤리적 지침 등을 배운다. 윤리교육은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가능하다.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은 곧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기여한다. 윤리교육은 학생들이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시민 참여로 학생들이 공익을 추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민주주의와 균형 잡힌 사회를 구축하게 되고, 윤리적인 사고와 행동은 균형 잡힌 사회를 구축하고 유지가 가능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견해와 가치관, 타인의 권리와 자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존중 할 수 있다.

윤리교육은 기업과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중요하다. 기업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적절한 윤리적 가치와 행동은 기업의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 구축이 가능해 진다. 윤리, 투명성, 지속가능성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민감성을 기를 수 있다.

필자는 최근에도 교육현장의 살아있는 의견을 나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교육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 19로 오랜 기간 사람과의 교류에 목마른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자마자 아웃사이더가 아닌 인사이더를 자처하며 동아리 활동을 포함해 각종 대외 활동 참여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오로지 취업을 위해 교내외의 활동 대신 스펙 쌓기에 몰두하던 코로나19 전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교육자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새로운 역량을 쌓아야 한다. 교육기관에도 ESG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때 앞서 말한 사항을 고려하여 현재보다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되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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