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광리‧제주민예총‧탐미협, 무등이왓에서 빚은 고소리술 기증
![14일 동광리(이장 이상준),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 탐라미술인협회(회장 강문석)는 4‧3평화기념관을 방문해 ‘무등이왓’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조를 심어 키우고 그 조로 빚은 제주 전통 고소리술을 기증했다.[사진=제주민예총]](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303/2673926_2692886_2718.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4‧3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동광리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에서 4‧3영령들을 위로하는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14일 동광리, (사)제주민예총, 탐라미술인협회는 4‧3평화기념관을 방문해 ‘무등이왓’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조를 심어 키우고 그 조로 빚은 제주 전통 고소리술을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제주4‧3평화재단과 4‧3희생자유족회에 선물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소리술 60병을 제작했고 4‧3당시 동광리 주민들의 피난처였던 큰넓궤에 이 술을 보관했다. 이후 올해도 4‧3 75주년에 봉행되는 지역 위령제에 기증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기증식에는 4‧3당시 큰넓궤에 은신했던 홍춘호 할머니와 남동생 홍성집 동광리4‧3유족회장, 이상준 동광리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강문석, 탐라미술인협회 회장, 김창범 4‧3유족회장, 김삼용 제주도4‧3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4‧3당시 큰넓궤에 은신했던 홍춘호 할머니는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고생해서 만들어낸 술인 만큼 의미있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제주민예총]](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303/2673926_2692887_2759.jpg)
홍춘호 할머니는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고생해서 만들어낸 술인 만큼 의미있게 활용되길 바란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번 사업이 아픔을 넘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재작년보다 조농사가 잘돼서 더 많은 고소리술을 생산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기증이 있기까지 큰 도움을 준 동광리 주민들과 프로젝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고소리 술을 기증 받은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은 "고소리술에는 4‧3당시 초토화작전, 중산간마을 방화, 학살, 잃어버린 마을과 흩어져버린 사람들, 마을 재건 등 4.3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며 “4‧3영령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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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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