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사진=MBN 뉴스보도화면 캡쳐)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사진=MBN 뉴스보도화면 캡쳐)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됐다.

검찰은 조 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8일 법원은 9시간을 넘기는 심사 끝에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회장은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의 타이어 제조설비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식으로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골자다.

자금난을 겪던 지인의 회사에 수십억 원대 회삿돈을 마음대로 빌려주고, 자기 집을 고치거나 외제 차를 사는 데 회삿돈을 쓴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재작년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조 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 측은 외제 차를 산 건 타이어 시험 차원이었다고 항변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회사 임직원들 사이 말 맞추기 정황도 드러났다며 법원에 구속을 재차 요구했다.

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 구속된 대기업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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