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올해 첫 임시회 개회…3월8일까지 13일 일정
양영식 의원 "제2공항 강행하면 또 다른 불랙홀, 갈등 섬 변질"
강충룡 의원 "제2공항, 제주경제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확신"
![제12대 의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양영식 의원과 강충룡 의원이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양영식 의원은 도민의 의사 결정 없이 제2공항을 강행하면 또 다른 블랙홀이 돼 제주의 갈등의 섬으로 변질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강충룡 의원은 "5조원 이상 건설경기 효과와 5만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 등으로 제주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제2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사진= 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302/2661853_2678873_3918.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올해 처음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여야 원내대표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제4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올해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제12대 의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선두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인 양영식 의원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오영훈 제주시자의 수차례 면담 요구를 거부하면서 불통 공항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온 이유는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과 관련 제주도에 어떤 자료도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영식 의원은 "원 장관은 지금이라도 보완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민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 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불거진 군사공항 활용 논의는 제주 도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었다"며 "제2공항은 언제든지 군사기지로 전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채 2공항 건설이 강행된다면 2공항이 또 다른 블랙홀이 돼 향후 수십 년 동안 제주가 혼란과 갈등의 섬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며 "2공항 갈등 해소는 도민의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게 가장 합리적이며 해소가 전제된 이후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인 강충룡 의원은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 의원은"최근 잦아지는 폭설, 태풍 때문에라도 제주에 대체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5조원 이상 건설경기 효과와 5만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 등으로 제주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제2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북핵특위 관련 논란에 대해서 강 의원은 "일각에서 언급되는 군사공항 추진설은 터무니없는, 매우 악의적인 이야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국토부는 제2공항은 순수 민간 공항으로 건설·운영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역시 민간공항으로 추진될 것임을 공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제 도민 갈등을 평화적으로 봉합하고, 제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2공항 건설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며 "2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한 제주도의회 임시회는 오는 3월 8일까지 13일간 일정으로 이어진다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받고, 의원발의 조례안 23건, 도지사 제출 의안 39건, 교육감 제출 의안 9건을 포함한 총 71건을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은“올 한해를 설계하는 도정 및 교육행정의 주요업무를 꼼꼼히 살펴 민생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의원 45명 모두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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